【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5월은 챙길 것이 많아 바쁜 달이다. 이번 5월은 연휴가 많아 우리 아이를 데리고 산으로 바다로 놀러 다니느라 더 정신이 없다. 연휴가 끝나 좀 쉬나 했더니 갑자기 우리 아이 호흡기가 말썽이다.
평택 함소아한의원 윤상진 원장은 “연휴를 맞아 아이와 여행을 다녀온 뒤 비염과 코막힘이 심해져 내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요즘 심하게 날리는 꽃가루가 비염뿐 아니라 아이의 호흡기 전반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윤상진 원장은 “해외여행 등 무리한 일정은 아이의 신체 리듬 균형을 깨뜨려 면역력의 저하로 이어진다”며 설명하며 아이 스스로 호흡기 면역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 체력을 길러주자
초여름을 맞아 왕성히 뛰어 놀아야 할 아이가 밥맛을 잃고 자꾸 잠을 자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주로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 체력이 약한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주하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 여름 내 감기에 시달리기 쉽다.
따라서 아이의 기력을 보강해 튼튼한 기초체력을 다져놓은 후 여름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주로 아이의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기력을 보충해 준다.
◇ 한방 감기약을 활용하자
비염, 코막힘 등의 호흡기 질환 증상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나 진해거담제 등이 단순히 증상의 완화를 위해 사용된다면 소청룡탕, 갈근탕 등 한방 감기약은 아이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성장기에 아이가 해열제, 항생제 등을 많이 먹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병을 이겨내지 못해 잦은 잔병치레로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한방차를 끓여주자
도라지, 더덕, 오미자, 배, 수세미는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식재료다. 물과 함께 3~4시간 정도 끓여 수시로 먹이면 좋다. 코막힘이 심한 아이에게는 생강차가 좋고, 감기 끝물에 체력이 떨어진 아이들에게는 대추차가 좋다. 연휴 내 꽃가루, 매연이 시달린 아이의 호흡기 속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해주기 위해서는 녹차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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