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제거 못하는 로봇 청소기?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결과, 7개 중 4개 기준미달
시중에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 상당수가 먼지 제거 성능이 기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가정용 로봇청소기 7개 브랜드 제품의 성능을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마룻바닥의 먼지 제거 성능에서 단 3개 제품만이 기준치(80% 이상)를 만족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탱고 VR10F71UCAN' ▲LG전자의 '로보킹 듀얼아이 V-R6271LVM'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아르떼 YCR-M05-30' ▲마미로봇의 '뽀로 K5' ▲모뉴엘의 '클링클링 MR6500' ▲메가솔라원(원산지:중국)의 'THEON X500 ▲아이로봇(미국, 원산지:중국)의 '룸바 780' 등 7개 제품이다.

청소로봇은 지난 2003년 출시 당시만 해도 20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일반 가정에서의 구매가 부담스러웠지만, 현재는 20~100만 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2007년에서 2012년 사이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 5년 간 63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 1~3분기에만 10만 9000대가 팔려나가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성장세에 비해 일부 로봇청소기의 성능은 품질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결과 7개 제품 중 메가솔라원(THEON X500)·삼성전자(스마트탱고 VR10F71UCAN)·LG전자(로보킹 듀얼아이 V-R6271LVM)는 80% 이상의 먼지 제거 성능을 보였다.
반면 아이로봇(룸바 780)·유진로봇(아이클레보 아르떼 YCR-M05-30)·마미로봇(뽀로 K5)·모뉴엘(클링클링 MR6500) 등 4개 제품은 인증 기준인 80%에 미치지 못했다. 그중 모뉴엘과 마미로봇의 마룻바닥 먼지 제거기능은 각각 37.5%와 35%에 머물렀다.
카펫의 먼지 제거 성능 시험에서는 7개 제품 모두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로봇(룸바 780)이 14.7%로 그나마 가장 높았고 LG전자(로보킹 듀얼아이 V-R6271LVM)와 유진로봇(아이클레보 아르떼 YCR-M05-30)의 성능은 거의 최하위였다. 그중 메가솔라원(THEON X500)은 아예 표준 시험조건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분간 자율 이동 성능에서는 메가솔라원(THEON X500)·모뉴엘(클링클링 MR6500)·유진로봇(아이클레보 아르떼 YCR-M05-30)·마미로봇(뽀로 K5) 등 4개 제품이 기준치(90%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방전 상태에서 완전히 충전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경우 유진로봇(아이클레보 아르떼 YCR-M05-30)과 마미로봇(뽀로 K5)은 제조사가 표시한 충전 시간보다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청소기를 최대 전력 사용 모드로 동작시켜 충전 용량 부족으로 청소 기능이 종결할 때까지의 시간을 알아보는 동작 시간 시험에서는 삼성전자(스마트탱고 VR10F71UCAN)·유진로봇(아이클레보 아르떼 YCR-M05-30)·모뉴엘(클링클링 MR6500) 등 3개 제품이 제조사가 표시한 동작 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이외에도 제품에서 나는 소음은 7개 모든 제품이 기준치(70㏈) 이하였고 전자파도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몇 십만 원에서 몇 백만 원에 이르는 만큼 소비자는 구매 목적에 따라 청소 능력, 동작 시간, 청소 가능 범위, 배터리 수명 등의 항목에 대한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해 선택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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