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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디스크 파열! 할머니는 뼈 주사!

아이를 안고 업는 행위는 아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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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빠 육아의 이모저모

 

부모세대들은 젊어서부터 힘든 일을 많이 해서 온몸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노인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에 의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할머니들은 허리, 어깨,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서 일명 '뼈 주사'를 맞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통증을 호소한다. '뼈 주사'의 부작용을 알지만,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지인의 시골 마을에는 할머니들이 단체로 차를 빌려서 '뼈 주사'를 맞으러 주기적으로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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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할머니들보다 할아버지들이 일을 더 많이 하신 것 같은데, 할아버지들이 이렇게 하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왜 일까? 부끄러워서 그런가!

 

얼마 전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지인과 육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의 아내가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몰랐는데, 둘째 아이를 키우는 중에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디스크 파열이라는 판명을 받고 디스크 수술을 했다고 한다. 특히 디스크 파열로 수술하는 젊은 엄마들이 적지 않다고 하면서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지난 5년간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나들이를 할 때 아이를 업고, 안는 경우가 생기면 직접 안고 다녔다. 길게는 3~4시간을 안고 쇼핑한 적도 더러 있다. 평소에 신체가 건강하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처음에는 몸에 이상을 못 느꼈는데, 허리가 좀 아프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다. 친구인 의사한테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 하니까 허리가 아픈 것은 젊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닌데, 다리가 아픈 것은 신경에 눌려서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보통의 남자들은 자신의 아기를 그리 많이 안고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보다는 아내를 더 따르며 그래서 아내가 주로 아기를 업는 경향이 있으며, 어떤 이는, 엄마들은 아이를 업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간혹 젊은 부부들이 아기를 안고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런데 아이를 안고 있는 사람은 엄마이고, 아빠는 엄마보다 한 걸음 앞서서 가는 것을 목격할 때면, 머지않은 미래에 엄마의 건강상의 이유로 가정이 더 힘들어 질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세상의 많은 남성들은 군대에서 힘든 생활을 경험하였고, 여자보다 신체가 건강하기 때문에, 아이를 안는 행위를 책임지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아기를 업고, 안고 하는 행위는 신체적으로 좀 더 힘이 센 남자가 하는 게 신체적인 무리가 덜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즈음에는 허리만 아픈 게 아니라 간혹 왼쪽 허벅지에 마비 증세가 온다. 얼마 전 수업을 하는데, 왼쪽 허벅지에 마비증세가 와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허리가 아프면 이 통증이 위(어깨)로 올라가더니, 이제는 아래(다리)로 내려오는 게 아닌가? 그동안 세상의 할머니들과 어머니들이 허리, 어깨,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뼈 주사를 맞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짧은 경험으로 아이를 앞으로 안는 것보다 뒤로 업는 게 허리에 무리가 덜하다.

 

*칼럼니스트 박정용은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게임을 전공(박사)했으며, 두 아이 아빠로서 5년간 육아경험을 통해서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라는 생각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가혹한지를 통감해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한 가정이 좀 더 화목해질 수 있기를 희망, 베이비뉴스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내·외 논문 20편, 저서로는 『오빠! C만 뿌리면 돼?』 등 5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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