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이태원 등 5개소 '보행환경개선지구' 첫 지정
서울시, 보행인구 많은 시내 5개소 지정 고시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평소 보행인구가 많은 시내 주요 5개소를 오는 12일부터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시내에서 처음으로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선정되는 5개소는 ▲광진구 구의강변로 ▲용산구 이태원세계음식문화거리 ▲중구 명동관광특구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성북구 역사문화지구로 평소 보행밀도가 높으면서 주거·관광·문화 등 지역별 특색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보행환경개선지구’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시행된‘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안전행정부)’에 근거해 마련됐다. 기존 ‘보행전용거리’가 단편적인 선(線) 단위의 공간이었다면 ‘보행환경개선지구’는 보행전용거리를 아우르는 면(面) 단위의 개념으로 해당 지역 특성에 알맞은 관리와 개선이 이뤄진다.
먼저 아파트·주택 등 주거밀집지역인 구의강변로(광진구)는 주민 제안에 의해 선정된 곳으로 오는 연말 조성이 마무리된다. 보행자 대부분이 지역 주민인 만큼 보행자 통행로와 주요 상업·편의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생활 보행 안전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다음으로 지난달 개선을 완료한 이태원세계음식문화지구(용산구)는 서울 시내에서도 흔치 않은 독특한 세계 문화 거리로 연중 수시로 크고 작은 축제·행사가 열리는 만큼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내외국인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이태원역(6호선) 연간 승하차 인원은 2010년 935만명→2011년 1,022만명→2012년 1,099만명으로 이태원 인근으로 몰려드는 차량과 보행에 불리한 교통여건 등으로 인해 보행자 이동에 큰 불편이 있었다.
이에 기존 아스팔트가 깔려있던 거리 전체를 색상이 들어간 보도 형태로 포장하고 노후한 계단 정비, 송전선 등을 지하로 매설하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했으며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거주자 주차면을 제거해 보행자 최우선 지역으로 조성했다.
서울시는 개선에 앞서 지난 10월 말부터 ‘이태원로27가’를 관광객이 집중되는 금토일 오후 4시~자정까지 ‘주말형 보행전용거리’로 운영 중이다. 주말 저녁에는 거리 내 차량 통행이 제한돼 보행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구에 위치한 명동관광특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는 서울 시내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보행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특히 내년 3월 예정된 DDP 개관과 함께 향후 방문객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들 2개소는 현실태 점검을 통해 개선안을 수립 중으로 2015년 추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성북구 역사문화지구는 방문객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충분한 보행로 확보, 보행 쉼터 설치 등이 이뤄지며 특히 간송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심우장 등 유명 미술관 및 유적지를 안내하는 안내표지판을 신설하여 편리한 역사문화탐방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보행법 시행 후 첫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되는 5개소가 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개선 이후에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앞으로 지역별 여건에 따른 다양한 보행개선지구를 발굴해 연차별로 2개소 이상 지정·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지역 고유의 특성을 보호·발전시키는 동시에 보행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주민과 방문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조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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