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산만한 아이, 원인 따져보니…
주의력 산만한 아이, 원인 따져보니…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4.01.06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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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열 풀어주고, 정신 안정시켜줘야"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ADHD)는 아이의 일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뇌손상, 유전적 원인 등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이엔여기한의원 강남점 이권세 원장은 “‘열독(열毒)’이 쌓이면 열을 주체하지 못해 산만함의 행동으로 나타난다”며 열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비뉴스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ADHD)는 아이의 일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뇌손상, 유전적 원인 등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이엔여기한의원 강남점 이권세 원장은 “‘열독(열毒)’이 쌓이면 열을 주체하지 못해 산만함의 행동으로 나타난다”며 열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비뉴스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하지 않는다”고 호소하곤 한다.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을 에둘러 말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 아이에게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ADHD)가 있는 건 아닌지 눈여겨봐야 한다.

 

ADHD는 지적능력은 정상인데, 주위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는 임상적으로 소아정신과 내원환자의 30~50%가 ADHD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DHD인 아이들은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쳐 치료가 필요하다.

 

ADHD는 심한 경우 3세부터 다른 아이와 구별될 정도로 문제를 드러내지만, 대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후 단체생활 적응에 두드러진 문제점을 보여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ADHD 성향의 아이는 유난히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와는 구별돼야 한다. 정상적인 아이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과잉행동이 줄어들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내며 단체생활이나 교유관계에 있어서 별다른 문제점을 보이지 않지만, ADHD 성향의 아이는 점차적으로 증상이 심해진다.

 

◇ 부산한 행동 보인다면 ADHD 의심해야

 

그렇다면 ADHD 성향의 아이들은 어떤 증상을 보일까?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선생님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며 계속 몸을 좌우로 흔들거리고 손발을 꼼지락거리는 등 부산한 행동을 보인다.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지만 한 가지 일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지시사항도 잘 이해하지 못해 빼먹기 일쑤다. 멍하니 딴 생각에 잠겼다가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한 기분 상태가 수시로 변하고 사소한 일에도 우울해하거나 울음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단체 생활에서도 친구들이 노는 것을 방해해 자주 싸움을 일으키고, 마음대로 안 되면 욕을 하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며, 야뇨증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처럼 ADHD는 아이의 일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뇌의 미세한 손상이나 유전적 원인, 임신·출산과정에서의 감염이나 외상, 중금속 축적, 식품첨가물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와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여기에 더해 아이엔여기한의원 강남점 이권세 원장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원인은 기체증으로 인한 ‘열독(열毒)’에 있다”고 강조했다. 열독이 쌓이면 열을 주체하지 못해 산만함의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 열독이 집중력 장애 원인일 수 있어

 

이권세 원장은 “아이가 먹는 음식이 몸속에서 열성 노폐물이 돼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며 “한쪽에 치우친 영양 섭취가 열독이 되고 상초로 몰리면서 집중력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서 민감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리적으로 지나친 주위의 자극이나 간섭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몸 속 장기에 열이 몰려 나타나기도 한다. 부부싸움이 잦은 집이라면 아이들이 깜짝깜짝 놀라 신경이 예민해지고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돼, 결국 의욕이 떨어지며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아이들의 산만함을 치료하기 위해선 먼저 가정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정신을 어지럽히지 않게 집안을 간결하게 정리하며 아이 방에도 필요한 물건만 놓고 너저분한 것들은 치워야 한다. 아이와 함께 계획표를 작성해 글로 적어놓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스스로 표시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짧고 구체적인 과제를 끝내게 해서 자녀에게 성공적인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또한 자신의 행동으로 생긴 결과를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딴청을 피우느라 밥을 늦게 먹을 경우 일정시간이 지나면 음식을 치워버리는 식으로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나친 행동 통제에 의해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줄 운동이나 악기 배우기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권세 원장은 “이러한 노력에도 개선이 미비하다면 열을 풀어줘, 정신을 안정시키거나 뇌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집중력을 좋게 하는 처방을 받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가벼운 증상이면 2주에서 6주 정도면 없앨 수 있으나, 자폐증이나 학습장애로 발전된 경우에는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집중력 장애 체크리스트

 

I. 주의력 결핍
1. 공부할 때 아주 쉬운 문제에서도 자주 실수를 한다.
2. 오래 앉아서 집중해야 할 과제나 놀이를 지속적으로 하지 못한다.
3. 선생님이나 부모가 말할 때 건성으로 잘 듣고 있지 않은 듯이 보일 때가 많다.
4. 지시를 끝까지 따르지 않고, 맡은 일을 자주 끝내지 못 한다
5. 과제나 활동을 할 때 체계화하여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6. 학교공부, 숙제와 같은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을 꺼린다.
7. 학습에 필요한 준비물을 자주 잃어버린다.
8. 주위의 조그마한 소리에도 쉽게 산만해져 하던 일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9. 매일 해야 하는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II. 과잉행동
1.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며,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꼼지락거리는 경우가 잦다.
2. 교실 등 앉아 있어야 할 곳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왔다 갔다 한다.
3. 위험을 예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르는 경우가 많다.
4. 조용히 놀거나 차분히 쉬지 못하고 늘 주위를 시끄럽게 한다.
5. 마치 쫓기는 것처럼 서성대거나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6. 쉴 새 없이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7.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충동적으로 불쑥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문제를 끝까지 듣거나 다 읽기도 전에 대답하여 많이 틀린다.
8. 자기 순서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하려고 한다.
9. 다른 사람의 일(게임)이나 대화에 끼어들 듯이 참견하거나 다른 사람의 일을 방해한다.

 

* 체크포인트
- I 또는 II에서 각기 6개 이상 항목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이러한 증상이 7세 이전부터 나타나야 하고 집, 학교 등 2개 이상의 장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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