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괴롭히는 '안면홍조' 해결책은?
모세혈관 자극하는 뜨거운 목욕·사우나 삼가야
사우나 마니아인 주부 이아무개(34) 씨는 요즘 얼굴이 자주 화끈거린다. 혈액순환에 좋다는 마사지도 받아보고 화장품도 바꿨지만 증상이 나아지질 않는다. 고민 끝에 찾은 피부과에서 그는 '안면홍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안면홍조는 얼굴이나 목, 상흉부 등에 발생하는 홍반으로 일반적으로 폐경기 여성에게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여성에게서 안면홍조가 많이 발생한다는 국내 피부과의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스타피부과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최근 3년간 안면홍조 증상으로 내원한 남녀환자 282명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환자의 비중이 2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20대 남성환자(19%), 20대 여성환자(16%) 순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부분은 폐경기인 40~50대보다 30대 젊은 여성환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젊은 여성의 경우 잦은 사우나나 골프, 스포츠 등 야외활동과 변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면홍조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모세혈관은 한 번 늘어나면 쉽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안면홍조 예방의 기본은 외부요인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찬바람, 건조한 대기, 잦은 온도변화 등 극심한 환경변화는 안면홍조 증상을 더 부추긴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찬바람을 피하고 실내에서도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의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가 파괴돼 안면홍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겨울에도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야 한다. 여드름이 한곳에 나면서 모세혈관확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도 필요하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등은 모세혈관을 급속도로 팽창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면홍조가 발생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홍조의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홍반유도퍼펙타치료'는 기존의 혈관레이저와 달리 홍반을 유도해 피부가 붉은 상태에서 치료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홍반까지 잡아내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이 거의 없고 치료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정원순 원장은 "시술당일부터 세안, 화장이 모두 가능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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