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행복한 여행은 아이를 춤추게 만든다
전은주 작가가 전하는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이야기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싶을 때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큰 힘이 되기에 많은 이들이 여행을 희망하고 꿈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 ‘여행은 더 이상 못하는 것’이라고 포기해 버린다. 쉬고 충전하는 여행인데,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여행을 가겠느냐는 두려움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의 저자인 전은주 작가도 그랬다. 결혼을 한 뒤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며 더 이상의 여행은 힘들겠다고 단념했다. 아이와의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 이제는 아이와의 여행을 통해 진짜 여행을 알아가고 있다.
◇ 아이는 여행의 소중한 파트너
(주)온컬처인 주최, (주)애드엑스포 주관으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4홀에서 열린 ‘2014 부모행복 콘서트’의 ‘행복한 부모 컨퍼런스’ 강연자로 나선 전은주 작가는 “여행할 때마다 아이들이 팍팍 크는 걸 보면 여행을 안 할 수가 없다. 여행은 쑥스러운 아이도 춤을 추게 만들며 세상에 대한 용기를 심어준다”고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작가의 꿈은 세계여행이었다. 결혼 전 세계 방방곡곡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던 ‘여행홀릭’인 그가 아이들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한다는 현실은 버겁기만 했다. 전 작가는 “문득 ‘아이를 데리고 여행 못 간다고 누가 말했나’ 싶었다. 솔로로 배낭여행 다닐 때와의 여행 스타일은 달라지지만 여행이 달라지진 않았다. 내 꿈을 버리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여행계획을 세우던 전 작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 5살이 되던 여름, 제주도에서 한 달 간 생활하며 아이들과의 진짜 여행을 떠났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긴 꿈은 ‘뜨거운 커피 마시기’”였다. 커피 먹으려고 하면 아이들이 ‘엄마 엄마’찾으니, 아이들 챙기고 늘 식어빠진 설탕물을 먹어야 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여행은 아이와 엄마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아이들과 다니는 여행은 또 다른 즐거움이 가득했다. 바쁘게 돌아다니며 꼭 무언가를 보려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시선에서 더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이 날 때면 틈틈이 여행을 떠나는 전 작가와 아이들. 뉴욕, 뉴질랜드, 프랑스 등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왔다. 남편은 휴가 날짜에 맞춰 부분 여행에 참여했다.
전 작가는 “아이는 방해자가 아닌 여행의 파트너가 됐다. 여행 중에 웃는 아이를 보면 여행하길 참 잘했구나 싶다”며 “휴가를 길게 내지 못하는 남편은 부분적으로라도 여행에 동참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 아이가 아닌 엄마를 위한 여행돼야
전 작가는 아이와 여행할 때 꼭 필요한 요령 몇 가지를 강조했다. 제일 중요한 건 엄마가 행복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전 작가는 “아이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한 여행보단 엄마가 행복한 여행을 가야 한다”며 “내 꿈은 세계여행이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여행하는 게 정말 행복했다. 엄마의 꿈이 여행이든, 무엇이든 아이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 더 중요한 건 여행을 쉽게 하려면 엄마가 정하되,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전 작가는 “‘여기 가자’ 정하는 게 아니라 먼저 엄마 취향대로 몇 곳을 정한 뒤 아이에게 고르라고 하면 아이는 자기가 골라서 간 줄 안다”며 “아이는 자기가 고른 선택이기 때문에 굉장히 잘 놀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전 작가는 “여행계획은 솔로의 반만 잡고 실행의 계획은 반만 하면서 느긋하게 다녀야 한다”며 “‘우리끼리 간다’는 생각으로 SNS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작가는 “여행을 하면서 행복한 웃음을 갖고 달려오는 아이를 보면 정말 힐링되는 느낌을 받는다. 엄마 아빠가 즐거운 여행이라면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또 유별나도 충분히 유익한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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