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머문 장소만 있어도 위험한 '제3의 흡연'
사이언스데일리 "제3의 흡연 노출 시 간과 폐 손상"

흡연자가 머물던 주택이나 장소에 있기만 해도 직접이나 간접흡연 못지 않게 유해하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누엘라 마르틴스-그린 세포생물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제3의 흡연’ 노출이 간과 폐에 상당한 손상을 일으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람이 제3의 흡연에 노출되었을 때와 같은 조건에서 쥐들을 살게 한 결과, 간과 폐의 손상은 물론, 피부상처 회복 지연, 과잉행동장애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제3의 흡연에 노출된 쥐들은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보였다. 지방간은 간경화, 간암,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 쥐들은 폐에 콜라겐이 지나치게 생성되면서 염증표지 단백질인 사이토킨이 증가했다. 이는 폐섬유화를 촉진,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폐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의 흡연’은 담배 연기의 유해물질이 의류, 카펫 등 주변 환경에 섞여 오랜 시간 방치되면서 흡연 행위와 무관하게 해당 자리나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제3의 흡연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로는 흡연자가 묵었던 호텔 방, 흡연 구역뿐 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살다 나간 주택, 아파트 등도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을 이끈 마누엘라 마르틴스-그린 교수는 “가정에 한 명 혹은 두 명의 흡연자가 있어 제 3의 흡연에 자주 노출되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 40%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 받고 있다. 특히 임신부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한 엄마는 “우리 가족만 조심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택시기사가 담배피면 택시에서도 제3의 흡연이 되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임신부라고 밝힌 누리꾼은 “늘 마스크라도 쓰고 다녀야 하나. 담배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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