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림 파괴 요인 ‘팜유’ 함유 초콜릿 사지 마세요"
녹색소비자연대, 밸런타인데이 팜유제로 초콜릿 캠페인 벌여
녹색소비자연대가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초콜릿류 제품 가운데 절반이 팜유가 들어간 것으로 드러난 것을 확인했다며 초콜릿 소비가 많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팜유제로 초콜릿 캠페인’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팜유(Palm Oil)’는 열대작물인 ‘Oil Palm(기름야자)’ 나무의 과육에서 채취된 식물성 유지로 대두유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지며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해 최근 10년간 평균 12% 이상 고속 성장해왔고 수요가 늘고 세계 곡물시장에서 팜유 가격이 치솟자 팜나무를 심기 위한 열대림 파괴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10여년 사이에 매년 40만~50만ha의 열대림이 팜농장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초당 풋볼 경기장 2개가 사라지는 속도로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며 “팜유는 이러한 열대우림 파괴 문제와 함께 오랑우탄 멸종위기의 초래, 기후 변화의 주범이 되는 점에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팜유는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으며, 프랑스는 식품에 널리 사용되는 팜유를 건강에 더 좋은 재료로 대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팜유에 부과하는 세금 인상을 과거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 팜유는 라면, 스낵 외에도 초콜릿 제조시에도 많이 쓰인다. 카카오버터 대신 팜유를 넣어 경화유로 굳히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만들어지며 트랜스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접하는 가공식품의 상당부분 팜유가 포함 돼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팜유의 섭취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 녹색소비자연대는 서울에 소재한 대형마트 6곳에서 가공제품(초콜릿, 비누, 파이, 비스킷, 스낵, 라면 등)의 팜유함유 여부를 조사했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서울에 소재한 대형마트 6곳에서 가공제품(초콜릿류, 비누류, 파이류, 비스킷류, 스낵류, 라면류, 커피믹스류, 시리얼류)의 팜유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팜오일이 함유된 제품은 ▲스낵류가 150종 중 122종(81%) ▲라면류는 103종 중 74개종(72%) ▲비누류가 57종 중 74종(77%) ▲파이류가 17종 중 9종(53%) ▲비스킷류는 98종 중 72종(73%) ▲초콜릿류는 115종 중 55종(48%) ▲커피믹스류는 36종 중 4종(11%) ▲시리얼류 42종 중 2종(17%)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콜릿류(초콜릿, 초콜릿파이, 초콜릿비스킷)에서는 팜유가 들어간 것으로 명시된 제품이 115종 중 55종(48%)으로 전체 제품종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팜유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식물성 유지’로 표기돼 팜유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도 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비해 미함유 제품은 21%에 그쳤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주 먹는 스낵, 라면 등 가공식품의 상당부분에 팜유가 포함된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초콜릿 수요가 증가할 밸런타인데이가 몇일 남지 않은 가운데 팜유가 포함된 초콜릿들의 대량소비가 예측된다. 소비자들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팜유가 함유되지 않은 초콜릿을 구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오는 13일과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열대우림을 보호하는 팜유제로 초콜릿’ 캠페인을 홍대 거리와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초콜릿 블라인드 테스트와 투표집계, 화려한 플래시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