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들 덕분에 행복했어요!”
다둥이 마라톤 현장 찾은 대학교 봉사단

“하나 둘 셋!”
10일 서울광장에서는 아침 10시부터 사진 찍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쳤다. 녹색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 200여 명이 자원봉사를 하러 아장아장 다둥이 마라톤 대회(이하 다둥이 마라톤) 현장을 찾은 것.
다둥이 마라톤은 서울시가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두 자녀 이상인 가족들이 함께 마라톤과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주관은 우리카드와 베이비뉴스가 맡았다.
일요일 아침부터 시간을 내서 찾아온 이들 중 절반가량은 평소에도 봉사 동아리에 몸담으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대학생들이다. 찾아가는멘토봉사단·SNS·달고나·드림스캔·아기뽀뽀·미티어 등 여섯 개 동아리 학생들은 이날 온종일 다둥이들의 보호자가 되어 행사장을 지켰다.
학생들은 대회 참가자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접수처에서 참가자들을 맞았고, 그늘 한 뼘 없는 광장 한복판에서 아이들의 달리기를 도왔다. 아침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진 일정에 하얗던 얼굴이 빨갛게 익고 옷에는 땀이 배어났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접수처에서 일했던 허준혁 학생(10학번)은 “아이들을 보고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육원과 요양원 등을 찾아 주로 섬기는 일을 해왔다면, 오늘은 봉사하면서 되레 아이들을 보며 기운을 얻었다는 것.
찾아가는멘토봉사단의 이향은 학생(13학번) 역시 소감을 묻자 망설임 없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오늘처럼 종일 일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보람찼어요. 이런 행사가 또 있었으면 좋겠어요.”
달고나의 김영주(09학번) 단장은 늘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해오다 스텝이 되어 행사에 참여하니 느낌이 새롭다고. 그가 속한 달고나는 장애인을 향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 천사캠프를 운영 중이다. 그는 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고생한 만큼 아이들이 맑게 자란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 과제 할 시간을 포기하고, 약속을 미루고 왔지만 후회는 없어요.”
아기뽀뽀에서 활동하는 김가희 학생(14학번)은 행사에서 얻은 경험을 봉사활동에 반영해볼 생각이다. “오늘 다둥이마라톤에서 본 교육을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놀이교육 할 때 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료 관광 가이드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을 알리는 데 힘쓰는 미티어 역시 이날 하루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민들이 마음 편히 축제에 참여하도록 도우면서 함께 뛰고 웃었다.
일부 학생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학생들답게 충고를 하기도 했다. 드림스캔의 김은진 학생(14학번)은 임신과 출산을 독려한다는 행사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하철역 안내부터 무대 앞 진행까지 다양한 곳에서 봉사하며 하루를 보냈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아이들이 직접 놀고 즐길 콘텐츠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은 공식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도 현장을 정리하며 마지막까지 일손을 보탰다. 흩어진 행사 도구와 쓰레기를 한데 모으는 작업을 마무리하고서야 봉사활동은 끝이 났다. 8시간 넘도록 봉사한 이들은 마지막까지 미소를 남기고 떠났다.
[Copyrights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email protect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