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등 수입완구 국내 가격, 해외보다 비싸
소비자연맹, '영유아 완구 가격비교 및 인식조사' 결과 발표
맥포머스, 레고, 라이노, 리틀타익스 등 영유아용 수입 완구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많게는 2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의 일부 완구만이 해외보다 저렴할 뿐이었다. 또한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해외구매대행의 경우, 국내 온라인 쇼핑몰보다 비싼 경우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영유아 교육완구에 대한 국가별 가격비교 및 유통채널별 판매가격과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6개 브랜드 18개 품목으로, ▲맥포머스(미국) 카니발세트 등 3종 ▲라이노(미국) 오볼풋볼 등 2종, ▲피셔프라이스(미국) 러닝홈 ▲리틀타익스(미국) 액티비티가든 등 2종 ▲슐라이히(독일) 티라노 등 4종 ▲레고(덴마크) 키마 이글로의 트윈바이크 등 6종이 포함됐다.
◇ 수입완구 국내 가격, 해외보다 2배 비싸
온라인 쇼핑몰 기준 국가별 평균가격을 살펴본 결과, 리틀타이스의 ‘코지30주년 지붕차’는 해외에서는 평균 7만1082원에 판매됐으나 한국에서 14만538원에 판매됐다. 해외가격 대비 한국 가격차가 97.7%로 2배 수준인 셈이다.
라이노 ‘오볼래틀’(63.8%), 피셔프라이스 ‘러닝 홈’(44.5%), 레고 ‘듀플로 10507’(40.2%), 슐라이히 ‘티라노 SL14525’(31.9%), 맥포머스 ‘XL크루저카 세트’(38.3%)도 해외가격 대비 한국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완구 중 레고의 일부 제품만이 해외가격 대비 국내 가격이 저렴했다. 레고의 ‘키마 70007’, ‘키마 70000’, ‘키마 70014’는 해외가격보다 국내가격이 각각 10.1%, 6.3%, 3,9% 낮았다.
오프라인을 통한 판매가격도 비슷했다. 리틀타익스 ‘코지30주년 지붕차’는 해외 평균가격(6만6310원)보다 87.1% 높은 12만4074원이었다. 이어 라이노 ‘오볼래틀’(64.7%), 라이노 ‘오볼 풋볼’(59.9%), 피셔프라이스 ‘러닝홈’(53.4%) 순으로 높았다.
특히 맥포머스는 한국 짐보리에서 콘텐츠를 개발해 본사로 역수출한 제품이다. 때문에 한국시장의 가격이 해외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가격 비교가 가능한 3종(카니발세트, 62피스세트, XL 크루저 카세트)을 비교해본 결과, 국내 가격이 해외 평균가격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 해외구매대행, 국내 온라인보다 비싸기도
국내 판매가격은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이 저렴했지만, 몇몇 품목의 경우 더 비싸기도 했다.
‘국내 유통채널별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해보면,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 가격보다 저렴한 제품은 레고 ‘키마70008’(8.2%), 맥포머스 ‘XL크루저카세트’(6.9%), 레고 ‘키마70007’(6.1%), 슐라이히 ‘스피노SL14521’(5.5%), 슐라이히 ‘하마SL14681’(5.3%) 순이었다.
반면 레고 ‘듀플로10507’(25.4%), 리틀타익스 ‘액티비티가든’(18.9%), 리틀타익스 ‘코지30주년지붕차’(13.3%), 맥포머스 ‘카니발세트’(4.4%)는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 가격보다 비쌌다.
국내 유통채널별로는 서점(비교지수 100)이 가장 비쌌고, 이어 백화점(96.7), 일반몰(85.2), 대형마트(83.3), 전문몰(83.1), 완구전문점(82.6), 오픈마켓(79.1) 순이었다.
해외구매대행의 경우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 ‘키마70000’의 경우 해외 구매대행 가격(2만6800원)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1만3206원)보다 두 배나 비쌌다. 레고의 ‘키마70014’(38.2%), ‘키마70007’(38%), 리틀타익스의 ‘코지30주년지붕차’(13%)도 해외구매대행이 더 비쌌다.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거주 주부 287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도 나왔다. 소비자들이 수입완구를 구입하는 장소는 국내온라인 쇼핑몰이 37.3% 가장 많았으며, 백화점 대형마트(28.9%), 완구전문도매점(20.6%), 해외구매대행(7%), 방문판매(3.5%), 기타(1.4%), 홈쇼핑(1%)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의 20.4%가 연평균 완구지출액으로 100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구입할 때는 ‘아이에 맞는지 여부’(22.2%)를 가장 많이 생각했으며, 구입 전 완구·교구에 대한 정보는 주변의 부모로부터 얻거나(36.6%) 온라인 커뮤니티(31%)를 통해 얻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완구·교구 시장은 유통채널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특이 온라인상의 가격 혼선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는 구입 전 가격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며 “온라인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통한 간접광고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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