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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가족이 함께 뛰어서 좋아요!

서울광장서 열린 '다둥이 마라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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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최하고 우리카드와 베이비뉴스가 주관한 다둥이 마라톤이 1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마라톤에 참여한 다둥이들이 달리는 모습.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시가 주최하고 우리카드와 베이비뉴스가 주관한 다둥이 마라톤이 1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마라톤에 참여한 다둥이들이 달리는 모습.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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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각자 자신의 형제자매와 손을 잡은 12명의 아이들이 푸른 잔디광장을 내달렸다. 서울광장에서 10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아장아장 다둥이 마라톤 대회’(이하 다둥이 마라톤)는 아이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다둥이 마라톤은 서울시에서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만 5세 이하 두 자녀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마련한 행사로, 형제·자매가 함께 손잡고 뛰는 마라톤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공연까지 마련됐다. 주관은 우리카드와 베이비뉴스가 맡았다.

 

행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행사의 핵심이라 할 다둥이 마라톤이 서울광장 잔디를 따라 만든 달리기 코스에서 진행됐고, 코스 주변에는 유아용품 기업부터 서울시 관련 단체가 준비한 40여 개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난타, 어린이 합창 등 공연이 이어졌다.

 

다둥이 마라톤에는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다둥이 가족 중 당첨된 500가족이 참여했다. 서울광장은 대회에 참여한 5000여 명의 가족들과 자유롭게 오가는 시민 등 1만여 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마라톤 코스는 서울광장 잔디밭을 따라 5개 코스로 마련됐다. 첫 번째 코스는 천연 물감으로 손도장을 찍는 ‘핸드프린팅’, 두 번째 코스는 ‘블록 쌓기’, 세 번째는 119활동을 체험하는 ‘삐뽀삐뽀’, 네 번째는 ‘공굴리기’, 다섯 번째 코스는 장애물 터널을 지나 타요버스를 타는 ‘타요타요’다.

 

아이들은 10분 간격으로 6쌍이 한 조가 되어 잔디밭을 누볐고, 각 코스마다 미션을 마치면 완료 도장을 받은 뒤 다음 코스로 함께 이동했다.


◇ 손바닥 찍기부터 타요 탑승까지 신나는 마라톤 코스

 

마라톤 코스는 총 5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다둥이들이 첫 번째 미션 구간에서 핸드프린팅하는 모습.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마라톤 코스는 총 5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다둥이들이 첫 번째 미션 구간에서 핸드프린팅하는 모습.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손을 잡고 출발선을 끊은 아이들이 처음 마주한 곳은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알록달록한 색상의 물감이 있는 테이블. 아이들은 각각 물감을 손에 뭍혀 하얀 도화지에 자신의 손도장을 찍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물감이 묻은 아이들의 손을 물티슈로 닦아주었다.

 

첫 코스를 무사히 마친 다둥이들은 블록이 놓인 2코스 앞에 섰다. 뽀로로, 크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캐릭터가 그려진 9개의 스티로폼 블록을 둘이 함께 쌓는 장소였다. 다둥이들은 블록을 그림에 맞추어 쌓고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 다음 도착한 곳은 뽀로로의 교통사고 현장으로 자동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난 뽀로로와 친구를 돕는 코스다. 두 아이들은 앞뒤로 나란히 서서 들 것에 뽀로로 인형을 싣고 병원으로 달렸다.

 

인형을 구조하고 나자 어른 키 만한 축구공이 다둥이들 앞에 나타났다. 아이들은 나란히 서서 파랗고 빨간 공을 굴려 골대에 넣고, 볼링핀을 무너뜨렸다.

 

이윽고 도착한 마지막 코스는 현수막으로 된 두 개의 터널을 지나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를 타는 곳이다. 아이가 탈 수 있는 크기의 타요에 동생들이 타면 형과 언니가 결승선까지 타요를 밀어줬다.

 

미션을 모두 완성하고 코스를 완주한 아이들은 모두 메달을 받았다. 다둥이들은 목에 금빛 메달을 쓰고 머리에는 월계관을 쓴 채 시상대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라톤에 참여한 아이들은 형제의 손을 놓쳐 울기도 하고, 달리다가 넘어지기도 했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만큼은 환하게 웃었다.

 

언니와 시상대에 함께선 7살 이유정 양은 “재미있었어요! 언니가 타요 밀어줘서 고마웠고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 형제자매가 서로 도우며 스스로 임무를 해내요

 

다둥이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제자매 간의 협동이었다. 타요에 탄 동생을  언니가 밀어주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다둥이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제자매 간의 협동이었다. 타요에 탄 동생을  언니가 밀어주고 있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다둥이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제자매의 협동’이었다. 누가 먼저 결승선을 끊느냐에 따라 성적을 가르는 다른 달리기 행사와 달리, 두 아이가 힘을 합쳐 코스별 미션을 스스로 완수하고 결승선을 끊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 부모들은 자녀들이 스스로 해내도록 한발 뒤에 서게 했다.

 

“애들이 너무 어린데…….”

 

처음에는 부모들이 자녀들만 보내는 걸 망설였다. 부모들은 코스에 직접 들어와 아이들을 챙기려 애썼다. 하지만 스텝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안내 속에 자녀들이 스스로 미션을 완수하는 모습을 본 부모들은 점점 코스 밖으로 나가 지켜보기 시작했다.

 

아이들 역시 처음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 미션을 해내는 걸 어려워했다. 동생을 챙기는 데 아직 서툰 아이들은 동생의 손을 놓고 달리거나 동생이 같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빨리 뛰었다.

 

“동생이 넘어지지 않게! 사이좋게 뛰어요!”

 

달리기를 안내하는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아이들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졌다. 둘이 힘을 합쳐서 하는 미션을 반복하자 형제자매들은 함께 목표를 이루는 방식을 배운 듯했다.


아직 어린 동생을 안고 함께 공을 굴리는 언니, 동생이 행여나 도장을 못 받을까 손을 잡아 도장을 챙기는 누나 등 어린 다둥이들은 어느새 ‘함께한다’는 미션을 이해했다.

 

서대문구에서 다섯 살 겨레와 세 살 난 나라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이승희 씨도 남매가 서로 돕는 모습에 놀랐다.

 

“늘 부모가 챙겨줬는데 아이들끼리 하니까 좋았어요. 둘이서 같이 하니까 형제애가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달리기가 끝날 때는 서로 껴안아줬어요.”

 

◇ 뽀로로와 조랑말도 다둥이들 응원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는 기마대 체험, 풍선 아티스트 공연 등이 이어졌다. 박나윤 기자 sijifs@naver.com ⓒ베이비뉴스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는 기마대 체험, 풍선 아티스트 공연 등이 이어졌다. 박나윤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달기기가 한창인 광장 가운데에서는 어린이들의 친구인 뽀로로와 크롱, 패티가 나타났다. 삐에로 분장을 한 풍선아티스트들은 검, 강아지 등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만들어줬다.

 

가장 많은 사랑을 많은 주인공은 조랑말이었다. 서울 경찰 기마대와 함께 온 조랑말 두 마리 뒤에는 말을 타보려는 아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서초구에서 버스를 타고 온 가족이 함께 서울광장에 온 이상훈 씨는 행사에 만족했다.

 

“아이들과 함께 놀려면 교외로 나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서울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려서 좋아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해요.”

 

이 씨 가족 외에도 많은 가족이 달리기 대회와 공연, 부스에서 열리는 각종 체험 행사들에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한편 다둥이 마라톤은 10일 오후 6시까지 서울광장 내 전역에서 진행됐다. 다둥이 마라톤이 진행되는 동안 광장 내 메인무대에서는 난타 등 축하공연, 재즈공연, 다둥이체조,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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