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질병도 유전이 되나요?
마음의 병과 유전적 요인의 관계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아이가 어렸을 때는 별로 부모와 닮지 않은 듯해도 성장함에 따라 어느새 똑같이 변하기도 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부모의 유전자를 절반씩 아이가 계승하고 있고 이 유전자는 몸의 설계도로 그 유전 정보에 따라 특정 질병 발병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심리적 질병은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사회-환경적,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상호 작용한 결과 발병한다. 유전적 요인은 생물학적 요인에서 가장 중요하다. 심리적 질병은 중추 신경계의 이상이 반영된 것이다. 유전자의 일부에 비정상적 변화가 생기면 경우에 따라서 심리적 질병의 발병과도 관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기능에 지장을 미치는 변화는 심리적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사실 심리적 질병은 일반적으로 가족 중 누군가가 발병한 경우 그 사람의 친족, 즉 그 사람의 유전 정보가 가까운 사람일수록 같은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정신 분열증 등 발병률이 1% 전후의 심리적 질병의 유전적 위험을 생각해보자. 단 심리적 질병은 뇌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메커니즘에 의해 진단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정신 증상을 분석해서 진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뇌에서 발생하는 이상의 메커니즘 자체는 별도라도 나타나는 정신 증상이 그 질병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면 그 질병이라고 진단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정신 분열증 환자의 유전적 요인이 뇌의 이상을 불러일으켜 발병 위험이 평소보다 10배 높아진다고 가정한다면 일반적인 발병률은 1% 이므로 그것이 10배가 되어 10%가 된다. 그리고 그 부모 형제, 사촌 등 친척을 조사하여 모두 같은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면 그 중에서 같은 정신 분열증이 나타나는 사람은 10%가 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처럼 정신 분열증은 전 인구의 약 1%이지만 환자와 가까운 친척 사이에서 상당히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유전적 요인도 유사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은 20대 시절과 비교하면 지적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하되어 가지만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뇌의 이상에 의해 인지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그 10%가 확실한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확인되고 있으며 관련 유전자도 알려져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유전적 요인은 심리적 질병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동일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도 한쪽이 발병했다고 해서 다른 쪽도 같은 질병이 반드시 발생한다고는 할 수 없다. 정신 분열증의 경우 일란성 쌍둥이의 위험은 약 50%로 일반인의 50배지만 발병하지 않을 확률도 50%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발병 여부는 환경, 심리적 요인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만약 친척이 심리적 질병을 앓고 있고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면 자신도 유전적 요인을 공유하고 있는지는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전자를 개조할 수는 없으므로 다른 대처법을 평소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고 평소 머리를 쓰는 것에 노력하면 예방될 확률이 높아진다. 우선 자신이 갖고 있을 수 있는 유전적 요인을 파악한 다음 대책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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