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요 버스' 열풍, 어디까지 번져갈까?
전국으로 도입 확대…라바 지하철도 운행 검토

텔레비전 속에서 나와 실제 거리로 누비게 된 ‘꼬마버스 타요’. 국산 애니메이션 ‘타요’의 캐릭터가 그려진 버스가 지난달 말부터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데, 이 버스에 직접 타보려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타요 버스를 타러 상경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가운데, 16일 성남시를 시작으로 타 지방자치단체들도 ‘타요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방에서도 타요 버스를 체험하고 싶다는 요구가 계속되자, 지자체들이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와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의 타 지방 확대 요청에 대해 비영리목적에 한해 저작권 사용허가를 거쳐 무상사용을 허용키로 하고, 지난 11일부터 신청한 지자체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타요버스는 인기 국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의 4가지 캐릭터를 버스 외부에 붙인 것으로, 제작사 아이코닉스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함께 대중교통의 날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타요’(370번), ‘로기’(2016번), ‘라니’(2211번), ‘가니’(9401번) 캐릭터 버스 4대를 운행하고 있다.
당초 타요버스는 4월 한 달간만 운행될 계획이었으나, 예상외의 인기로 차고지에서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어린이날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결정됐다. 여기에 운행대수도 100대로 대폭 늘리기로 결정, 현재 버스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추가로 도입되는 96대의 타요 버스는 기존과는 다른 20여 가지의 눈모양을 갖추고 있는 등 재미있고 다양한 얼굴 표정으로 서울시내를 달릴 전망이다.
특히 타요 버스를 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올 만큼 서울을 넘어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지방에서도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계속되면서 타 지방자치단체들로까지 ‘타요 버스’가 확대 도입된다.
먼저 기초지자체 최초로 성남시가 오는 16일부터 어린이날까지 20일간 타요버스 4대를 운행한다. 성남시 타요버스는 시내버스 51번(상대원~종합시장~서울대병원)에 ‘타요’와 ‘로기’를, 220번 버스(상대원~정자역~운중동)에 ‘라니’와 ‘가니’를 각각 배차한다.
이외에도 부산시와 대구시, 인천시, 청주시, 제주도, 시흥시 등도 타요 버스 운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타요 버스'가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타요 버스 열풍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캐릭터를, 또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하는 방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서울시는 타요 버스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타요 버스의 후속작으로 ‘라바 지하철’ 운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구에 사는 두 마리 애벌레의 일상을 슬랩스틱 코미디로 보여주는 라바는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장관상을 받은 순수 토종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월 국산 캐릭터 우표로 발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본인의 트위터에 “뽀로로를 위해서도 뭔가 해볼 생각입니다”라고 밝혀 뽀로로를 활용한 대중교통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리안이 “국내 애니메이션이 더더욱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라바도 부탁한다”는 리트윗을 남겼고, 이를 본 다른 트위터리안이 “라바는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하자 박원순 시장은 “서울메트로 사장님께 요청 드렸습니다. 좋은 소식 있을 겁니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언급에 서울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는 라바 지하철 도입에 기술적·법적 걸림돌이 없는 만큼 라바 지하철 운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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