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이 의심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틱이 의심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칼럼니스트 권수진
  • 승인 2014.04.1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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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더불어 신경써야 할 것은 아이들의 영양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아이가 눈을 자꾸 깜빡이거나 코를 킁킁거리고 얼굴을 씰룩이는 등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면 지적도 하고 혼도 내보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습관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틱을 의심해봐야 한다. 틱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틱은 보통 만 5~7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 눈을 깜빡이는 단순한 증상부터 시작된다. 눈을 깜빡이면 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안과를 먼저 찾게 된다. 하지만 안과에서 이상소견이 없는 어린이 50명을 국내 연구진이 검사 한 결과 86%에 해당하는 43명이 틱으로 진단되었다. 따라서 안과 이상소견이 없거나, 안과 치료를 받았는데도 눈 깜박임이 지속되거나,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거나 긴장 할 때 눈 깜빡임이 더 잦아지는 경우에는 틱을 의심해 봐야한다.

 

아이가 힘들 때 틱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틱을 단순히 심리적인 요인으로 오는 질환이라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틱의 근본적인 원인은 뇌 불균형으로 인한 기저핵의 이상이다. 뇌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기저핵은 운동기능을 미세하게 조정해서 원치 않는 움직임을 억제시킨다. 전두엽에 외부 자극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면 기저핵은 그 정보의 양을 억제하고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정보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과도하게 전달된 정보로 인해 명령 오류가 발생하고 그게 틱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틱은 본인의 의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뇌의 명령에 의한 행동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틱 행동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호통을 치거나 참아볼 순 없겠냐고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긴장감을 고조시켜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고 아이에게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모른 척 해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아이의 틱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없다.

 

틱의 원인이 되는 좌우뇌 불균형의 밸런스를 맞추고 기저핵의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시각조절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눈으로 사물의 움직임을 정확히 쫓아가는 눈 운동은 기저핵과 전두엽을 연결시켜 주는 회로도를 개선 시켜 틱 증상을 완화시킴은 물론이고 전두엽-기저핵 회로가 관장하는 감정조절, 행동조절, 집중력 및 실행능력 등도 향상시켜준다. 시각조절운동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어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부모가 아이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캐치볼, 배드민턴, 탁구 등 공을 이용한 운동이다. 이 운동들은 공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아 몸을 거기에 맞춰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기저핵과 전두엽의 회로를 자극시킨다.

 

운동과 더불어 신경 써야 할 것은 아이들의 영양이다. 아이들은 영양소 섭취를 잘 해야 성장도 하고, 컨디션도 좋은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대부분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등의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다. 이런 음식들은 우리 뇌와 몸이 필요한 영양소를 충족해 줄 수 없다. 오히려 뇌세포를 파괴하는 독소를 만들어 우리의 뇌가 필요이상의 자극을 받게 만들어 뇌의 과 흥분을 초래할 수 있다. 뇌가 과 흥분하게 되면 불안, 초조해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로인해 학습능력 저하까지 올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양질의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틱 증상 완화를 위해서 운동, 영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단순 틱이 1년 이상 이어져 뚜렛증후군이 되면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우선 4주정도 증상을 지켜본 후 틱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꼭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칼럼니스트 권수진은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고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동탄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자폐연구소와 미국 아동·성인 ADHD 연구재단의 정회원이다.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위해 한국정서·행동장애아 교육학회의 정회원으로 교육을 받고 카이로프랙틱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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