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아이가 그림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같이 그림 그리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색칠공부 책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칠 공부책이 집에도 많이 있는데 엄마가 손수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림을 그려서 함께 한글도 공부도 하고 사물의 특징을 색칠을 하면서 공부를 하면 아이에게도 일석이조가 될 것 같았다. 엄마의 정성을 느끼면서 그림공부도 하고 사물의 특징도 공부하고 색칠을 하면서 그 사물에 대한 연상이나 기억을 하면서 한글공부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색칠 공부책 만들기>
-준비물: 스케치북 혹은 흰 종이, 매직이나 사인펜
-만드는 방법:
1) 스케치북이나 흰 종이에 매직 혹은 사인펜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준다. 그림 옆에는 한글도 써주고 뒷면에는 한글을 다시 박스모양으로 테두리를 만들어서 한글단어를 색칠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다.
2)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 그리기가 어렵게 느껴지면 책이나 인터넷으로 참고해서 사물을 그려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친근한 사물, 식물 이러한 것을 정리해서 그려주도록 한다.
3) 함께 색칠도하면서 이야기도 나누면 즐거운 엄마표 색칠공부 책이 완성이 된다.
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보관하고 있는 다 그린 스케치북만 여러 권이 된다. 사실 어린 시절에 그렸던 그림일기나 각종 일기 같은 것은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후회감이 드는 것이 이러한 것이 나중에 훗날 졸업앨범처럼 추억이 되는 것인데 정말 빼곡하게 글씨 쓰고 정성스럽게 그린 그림일기를 버렸던 것이 내가 소장하고 있던 것 중에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중에 하나다. 아이가 다 그린 스케치북 중에서 그래도 추억이 많이 어린 것은 보관하고 있는데 아이에게도 좋고 엄마인 나에게도 시간이 흘러서 이야기해줄 수 있는 소재가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흐뭇하다.
지금도 아이가 뱃속에 있었을 때 초음파사진부터 백일, 돌사진 까지를 정리해 놓은 엄마표 사진앨범이 있는데 우연히 책장에서 아이가 앨범을 꺼내서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이건 뭐예요?”라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어봐 이야기해주니 무척이나 신기해 한다.
눈, 코, 입이 보이지 않는데 얼굴만 수그린 채 팔 다리와 머리형체만 있는 뱃속의 자신의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한 것 같다. 사실 아이들은 크면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으로 행동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아이가 내 손으로부터 벗 어나서 친구들을 좋아하고 혼자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가 오기 전에 많이 놀아주자는 것이 나의 관심사다. 사실은 학교 들어가기 전에 지금 놀아주는 것이 가장 부모로서는 편리하기는 하다. 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는 이제 공부에 여러가지 활동들을 하게 될 것이고, 놀아주고 싶어도 지금처럼 여유롭게 놀아주지 못할 것이다.
사실 아이를 위해서 내 개인적인 시간을 소모하면서 같이 놀아준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하루에 한 시간, 혹은 일주일에 두 번 이렇게 계획을 세워놓고 놀아준다면 그건 어렵지 않다. 계획을 세워놓으면 일단 실천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한번 하게 되면 습관처럼 쉽게 할 수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 시중에 나와있는 색칠공부 책을 사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엄마표 아빠표 그림실력으로 소박한 그림 그리기 책을 만들어준다면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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