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삼남매를 도와주세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 주거개선 캠페인 전개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이제 더 이상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요. 도와주세요.”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날 수 없는 빈곤의 함정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남매의 어머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만나 그동안 숨겨왔던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씻을 수 있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목욕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씻지 못하고 똑같은 옷만 입고 다녀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요. 학용품 구입비용도 저희에게 큰 부담이에요.”
삼남매의 가정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비닐하우스 안에 임시적으로 얇은 합판을 덧대 만든 2평 남짓한 공간에서 변변한 수도시설, 화장실도 없이 5식구가 살고 있다. 방을 만들고 남은 비닐하우스에는 쌈채소, 고추, 감자 등으로 농사를 지으며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 120만 원의 소득으로 5인 가족이 살고 있다. 다른 가족들도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첫째는 달리기를 잘해요. 도 대회에서 3등도 하고 학교에서 선수로 키우려고 하는데 뒷바라지가 쉽지 않아요. 둘째는 여자아이라 방이라도 따로 마련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막내는 협심증을 가지고 태어나서 작년에 정읍시의 도움을 받아 심장동맥시술을 받았는데, 심한 충격을 받으면 재수술을 해야 해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생계를 꾸리느라 아이들에게 좋은 옷이나 맛있는 음식을 사주지 못했는데 그늘 없이 자라준 삼남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해요.”
삼남매의 모든 꿈은 집을 짓는 것. 삼남매의 어머니는 아이들의 작은 소원도 들어주지 못해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교육비용이 많이 들어갈 텐데 고정수입이 없는 집안형편은 언제 좋아질지 모르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다.
“원래 살던 집이 붕괴의 위험이 있어 농사를 짓기 위해 마련한 비닐하우스 안에 임시로 살고 있어요. 하루 빨리 비닐하우스에서 나가 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컨테이너라도 사서 집으로 개조해 살고 싶지만 그마저도 형편이 여의치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답답한 건 삼남매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비닐하우스를 짓기 위해 생계형 대출 등으로 1200만 원의 부채가 있는 상황에서 주변의 도움 없이 집을 짓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
“방 뒤에 주방이 있는데 그 곳에서 엄마가 음식을 하고, 저희는 세면실이 없어 주방에서 세수를 하고 씻어요. 겨울에는 잘 씻지 못해서 세수만 간신히 하고 가끔씩 목욕탕에 가요. 그리고 비닐하우스 뒤에 산에서 종종 멧돼지가 내려온 경우도 있었고 쥐, 모기, 파리 같은 벌레들도 많아서 생활하기 어려워요.”
아이들에게 비닐하우스 생활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여름에는 비닐하우스 안 온도가 높아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밖에 있는 평상에서 지내고, 주방에서 불 사용 시 가스통이 폭발할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렇듯 각종 벌레와 멧돼지, 불청결한 주거환경과 보호가 취약한 비닐하우스에서 어려운 생활에 삼남매 가정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는 정읍시와 함께 사례회의를 통한 지원방안 모색, 세탁기지원, 공동으로 주거개선 캠페인 전개 및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한 후원금 모금 등을 통해 협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사회적 관심과 후원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주거, 질병, 화재, 빈곤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빈곤가정 아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도울 계획이며, 월 1만원 이상 정기 및 일시후원참여, 물품후원 등을 통해서 아이들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63-276-2800, 2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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