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수퍼맘' 율스타일 이경진 사장
"육아와 사업, 모두 성공하고 싶어요" 창업 두 달 만에 월 매출 400만원 기록

주부 소호 창업이 뜨고 있다. 소호란 영어단어 ‘Small Office Home Office(소규모 사무실 또는 가정 사무실)’의 머리글자(SOHO)를 딴 신조어다. 육아맘이 일을 하려면 아이를 어디엔가 맡겨야 하지만 육아와 일을 집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소호 창업의 장점이다. 1인 창업이라 창업자금과 운영비용이 적게 들기도 한다. 지난 26일 만난 이경진(30, 경기 군포시 산본동) 씨는 네이버카페 ‘율스타일’(http://cafe.naver.com/yulstyle)을 개설하고, 남아 돌복대여업을 하고 있는 수퍼맘이다. 두 달 전 소호 창업에 도전장을 낸 직후부터 월 4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녀의 창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이 씨는 27개월 된 아들을 둔 주부다. 그녀는 7년 전인 23살 이른 나이에 결혼한 후 학업을 지속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그녀는 1여 년의 영국 유학 후 취업을 할 예정이었지만 유학 직후 아들 율이가 생겼다. 임신과 동시에 취업을 포기하고 육아에 전념했다. 그러던 차에 육아정보를 얻기 위해 가입한 지역커뮤니티에서 회원 수 2,000명이 넘는 여자아이 돌복대여 소호업을 하는 엄마를 알게 돼 카페 관리 등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은 후 남자아이 돌복대여업에 뛰어들었다.
가장 중요한 회사 이름 ‘율스타일’은 아들 율이 이름을 따서 남편이 지어줬다고. 남편은 이 씨가 소호 창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말에 집에서 육아도 하고 일도 할 수 있다는 점에 바로 ‘오케이’ 했지만 아이가 잠든 이후에야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기에 매일 늦게 자는 부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항상 새벽 3~4시는 넘어서자는 거 같아요. 그럼 남편은 도와줄 거 없느냐고 묻기도 해요. 물론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애초부터 육아와 일을 같이하기 위해서 소호창업을 선택했으니깐 둘 다 잘 해내고 싶어요. 남편도 그 점 때문에 허락했고요.(웃음)”
이 씨는 아들을 키운 육아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남자아이 돌복을 전문으로 대여하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돌복 대여 사이트와 차별성을 주기 위해 이 씨가 선택한 건 ‘명품 라인’이다. 명품 옷으로 아이 돌복 아이템을 잡은 이유에 대해 이 씨는 “돌잔치는 아이 일생에 한 번뿐 이잖아요. 돌잔치 하루 특별히 좋은 옷을 입히고 싶어 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명품 옷들로 돌복을 스타일링 했어요. 평상시에 사서 입히기에는 가격대도 부담스럽고 또 아이 옷은 비싼 걸 사도 몇 번 못 입고 아이가 커버리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율스타일’은 아기들 명품 옷들을 대여하지만 대여가가 4만 5,000원에서 5만 5,000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씨는 “한국에서 명품을 사면 대여 가격을 맞추기 어렵고, 구매대행사이트들은 구매대행 수수료가 붙는다”며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현지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대여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씨가 외국 현지 사이트에서 직 구매를 하게 된 건 유학시절의 도움이 크다. “생각해보면 전공 살리려고 갔던 유학 시절이 지금 ‘율스타일’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때 브랜드도 많이 알게 됐고 또 외국 사이트들을 하나씩 보면서 아기 옷 스타일을 연구하고 신상품 구매를 하는데도 어학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니까요”
이 씨가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신상품 업데이트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해줘야 회원들이 유지된다는 것. 신상품이 나오면 이 씨는 거실에 흰 카펫을 깔고 그 위에 옷을 스타일링한 후 사진을 찍는다. 상품 고르기부터 스타일링, 사진 찍어 카페에 업데이트하기, 주문받기, 택배발송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건 없다. 배송이 있는 날이면 이 씨는 빽빽하게 적혀진 차트를 펼친다. 이 씨는 “인터넷으로 받은 주문을 그때그때 적어놓고 택배 포장을 하기 전 두 세 번 확인해 오 배송이 없도록 해요. 하나 포장할 때 적어도 30분은 걸릴 정도로 꼼꼼하게 신경 쓴 덕에 ‘새 옷을 받은 것 같아 기분 좋다’는 후기가 종종 올라와요”라며 즐거워했다.
초기 자본금으로 상품 구매비용 1,500만 원을 투입해 한 달 반의 준비기간을 거쳐 창업한 ‘율스타일’은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매주 10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월 400만 원의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 씨는 “요즘 트렌드인 돌복 대여 아이템에다 율스타일 만의 특징인 명품 옷 대여, 그리고 제가 가진 아이 옷 입히기 스타일링 노하우를 발휘한 점이 주목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이제 어엿한 ‘율스타일 사장님’인 이 씨의 꿈과 포부는 뭘까? “지금은 작게 집에서 시작했지만 사이트를 키워서 율이가 놀이학교에 다닐 때쯤부터는 본격적으로 큰 아동복 쇼핑몰을 하고 싶어요. 아마 그때쯤엔 큰 사무실을 내겠죠? 그때 또 취재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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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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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2011.04.30 17:51
부럽고.. 대단하세요.^^
부지런한 분만이 성공하는 듯한.. ㅋ
머리에는 있어도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별로
서*맘2011.04.28 20:53
와우!!
멋진데요~ 특히나 남아의 돌복 대여는 특화된 사이트가 별로 없는것 같은데..
시*****니2011.04.28 12:53
멋지십니다.
정말 창업이라는 것이 남들 다해서 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런데 중도 포기하고 잘 안돼는 경우도 있는데..
율스타일 사장님 ^^ 께서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알아보고 확실하게 준비를 잘하셔서 대박나셨나봐요.
일과 육아 정말 육아만으로도 힘든데.. 대
핑**이2011.04.28 09:46
축하...
일과 육아를 병행 하기란 힘이들어요. 대단하시네요. 전 언제쯤... 용기에도 큰 박수
플*워2011.04.27 20:14
축하드립니다.
어엿한 사장님으로.. 육아를 병행하고 계시니 슈퍼맘이 분명하세요~
은근 부럽기도 한걸요?
저도 집에서 하는 일을 구상해봤지만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