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는 날씬한 몸매가 예쁜 몸매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면서 날씬함에 대한 강박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날씬함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에 부응하려는 경향이 지나친 경우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폭식증을 겪는 여성들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폭식증은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2시간 이내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증상을 말한다. 폭식증의 원인으로는 생물학적으로 음식을 먹을 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물질인 ‘세로토닌’ 분비 체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엔도르핀 분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
폭식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날씬한 외모를 선호하는 사회의 압박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남성에 비해 감정표현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서툰 여성들이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음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폭식증은 음식을 먹고 나서 체중 증가에 대한 걱정으로 손가락을 넣어 음식을 토한다거나 설사약, 이뇨제 같은 약물에 의존하고, 과도한 운동으로 체중에 집착하는 여러 증상들을 동반한다.
특히 폭식증은 영양결핍 과잉을 초래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으로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또한 국내 폭식증 환자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폭식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상태. 폭식증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식이요법과 함께 정신치료를 들 수 있는데, 정신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폭식증을 앓고 있는 환자 대부분이 자신의 증상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중, 체형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교정하는 인지 행동의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진행하는 것이 폭식증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이다.
유은정의 좋은클리닉 유은정 원장은 “폭식증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수치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뜻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하지만 폭식증은 더 이상 숨겨야 할 게 아니라,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들어오는 경고등 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보듬고 사랑해줄 시기라고 이해할 때 치료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폭식증은 세로토닌 호르몬의 불균형과 잘못된 인지, 먹는 행동 습관의 문제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혼자서 이겨내기에는 어렵다. 폭식증은 식이장애증인 내과가 아닌 정신과적 질환이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유은정 원장은 “폭식증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내면에 존재하는 우울감의 원인을 살펴보며 이를 긍정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폭식증 자가진단하기(OX체크)
1. 나는 항상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다.
2.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좋지 않다고 느낄때에는 먹는것을 찾는다.
3. 음식을 먹고 배부른 후에도 다른 어떤 음식을 먹을 고민을 한다.
4. 폭식과 다이어트를 습관적으로 반복한 경험이 있다.
5. 음식을 먹은 후 자신에 대해 불쾌감이나 혐오, 자괴감을 느낀 적이 있다.
6.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것 보다 혼자먹는 것이 좋다.
7. 식사를 할 때면 배가 불러 불편할때 까지 먹는다.
- 위의 항목에서 O가 4개 이상이라면 폭식증을 의심해 볼 필요성이 있다. 이미 이러한 증상을 계속 느끼면서 3개월 이상이 됐을 경우에는 폭식증 치료를 위해 전문과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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