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문가 칼럼, 뭐가 올라왔을까?

베이비뉴스

오피니언 테마칼럼

입력 :

'동굴'이 필요한 아빠들

행복한 아빠 양육을 원하는가?

nudasim@daum.net

[연재] 심리학자 아빠의 행복한 육아

 

어느 초등학교 학부모회의 초청을 받아 부모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다. 대략 1시간의 강의가 끝났을 때 아빠들은 인상을 쓰고 있었고, 엄마들은 만면의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자녀 양육에서 아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피력했기 때문이었다. 아빠들은 원망 가득한 목소리로 이렇게 하소연한다.

 

AI 잡세미나 · 10.31(토)

AI 잡세미나 · 10.31(토)

3040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AI 무료특강 · 선착순 30명

AI 육아플래너 라플

AI 육아플래너 라플

임신, 출산, 육아정보 다 찾아주는 AI 육아플래너 l 라플

베이비뉴스 MEDICAL INDEX

베이비뉴스 MEDICAL INDEX

병원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베이비뉴스 FRANCHISE INDEX

베이비뉴스 FRANCHISE INDEX

프랜차이즈 브랜드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베이비뉴스 GEO INDEX

베이비뉴스 GEO INDEX

AI가 먼저 말하는 육아용품 브랜드 분야별 실시간 순위

베이비뉴스 PET INDEX

베이비뉴스 PET INDEX

반려동물 사료·간식 브랜드 AI 추천 순위

AI 육아플래너 라플

AI 육아플래너 라플

임신, 출산, 육아정보 다 찾아주는 AI 육아플래너 l 라플

베이비뉴스 WEDDING INDEX

베이비뉴스 WEDDING INDEX

웨딩 브랜드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하루 종일 밖에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치이고 들어와서 애들이랑 또 놀아주라고요?”

 

“집에 일찍 오면 10시에요. 자기 전에 애들 얼굴 보기도 쉽지 않죠.”

 

“저는 잠이 필요해요. 집에 오면 그 누구와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가출하고 싶어요. 아빠건 남편이건 모두 포기하고 싶죠.”

 

충분히 이해간다. 나라고 안 그렇겠는가? 어떨 때는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쁘다는, 야근과 회식이라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댈 수 있으니 말이다. 프리랜서인 나는 핑계를 댈 수가 없다. 게다가 심리학을 공부했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은 내가 ‘당연히’ 좋은 아빠이자 남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대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다. 나 역시 가출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힘든 시간을 잘 겪어내야 할 이유도 충분하다. 자녀에게 미치는 아빠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미치는 아빠의 영향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다. 중립은 없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짜증나고 화나는 마음이면 악영향을 미친다. 만약 아예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이 역시 악영향의 가능성이 크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아예 함께 하지 못하면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이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그 이유는 아빠는 아이들에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디저트’가 아니다. 아빠는 ‘메인 요리’다. 꼭 필요하다. 반드시 있어야 한다.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지 않던가. 맛이 있으면 행복하고 맛이 없으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의 경우 중립이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하면 좋은 영향을, 나쁘게 대하면 악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없어도 그만이다. 그러나 아빠는 다르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아빠들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 그러려면 아빠들에게는 동굴이 필요하다. 바깥 일로 바쁘고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할 장소와 시간이 필요하다. 시쳇말로 ‘멍 때릴’ 시간과 장소를 확보해야 한다. 수렵시대의 남자들은 사냥을 하고 돌아오면 멍하게 모닥불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잠이 들었다. 오늘 날에는 모닥불이 아니라 TV가 그 역할을 한다. 어떤 아빠들에게는 TV가 아니라 온라인 게임일 수도 있고, 자신만의 독특한 취미일 수도 있다. 또 운동일 수도 있다.

 

여자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도 쉴 수 있다. 오히려 누군가와 수다를 떨어야 쉰다고 느낀다. 하지만 남자들은 다르다.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아내들은 남편들이 자기만의 무언가를 가지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여자들의 착각이다. 남자는 여자가 싫기 때문이 아니라 원래 그런 동물이다. 아내들이 남편의 이런 행태를 참지 못하고 바가지를 긁는 일은 현명하지 못하다. 남편이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양육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 그들만의 동굴을 인정해 줘야 한다.

 

아빠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동굴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지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동굴로 도망가는 것은 좋지 않다. 일이 일찍 끝났을 때 혼자 카페나 찜질방에 갈 수도 있다. 이유가 중요하다. 단지 집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끔찍해서 도망하는 것이라면 나쁘지만, 잠시 쉬었다가 컨디션을 회복해 집에 가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면 아주 좋다.

주말도 마찬가지다. 평일에 돈 버느라 힘들었으니 주말에는 잠만 자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아이들과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잠을 잔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왜 자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자. 만약 이렇게 하지 않고 그냥 잠만 잔다면 아이들은 아빠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받아들여 적지 않게 상처를 입는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나랑 놀지 않는 애 = 나를 싫어하는 애”라는 공식이 존재한다. 아빠라고 다르겠는가? 그러려면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해보자.

 

“아빠가 너희들이랑 재미있게 놀려면 잠이 필요해. 아빠가 막 짜증내고 화내면서 놀면 좋겠어? 아니지? 그러니 아빠 1시간만 잘게. 1시간 후에 아빠 깨워. 알았지?”

 

이렇게 약속을 하고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 자신만의 동굴타임을 즐겨보자. 잠이 안와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래야 활기찬 에너지로 아이들과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 된다. 행복한 아빠 양육을 원하는가? 동굴을 마련하자.

 

*칼럼니스트 강현식은 ‘누다심’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심리학 칼럼니스트다. 누다심의 심리학 아카데미(www.nudasim.com)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심리학 정보와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일보다는 두 아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아빠다. 많은 아빠들에게 아빠 육아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아빠 양육』1, 2권을 집필했다.

 

[Copyrights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보기베이비뉴스 이벤트

댓글 0

카카오로
댓글참여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

많이 본 뉴스

이 시기 엄마에게 꼭 필요한 육아용품 추천!AD

마더케이몰 기준(2026-10-18) · 가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기사와 관련된 육아 Q&AMORE ›

관련 유튜브 베이비뉴스TV

1.2만
1.1만
1.1만
4천

관련 인스타 @베이비뉴스

엄마 아빠들이 가장 많이 본 육아 정보 TOP 4 + 해피박스5장
25
0~24개월 엄마 아빠 필독! 우리 아기 키·몸무게, 개월별 표준을 한 장에 담6장
52
엄마, 아빠 필독! 6세 미만은 카시트, 안 채우면 과태료 6만 원3장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