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힘들다. 신혼은 실수가 잦아서, 임신 중엔 몸이 피곤하고 출산 후엔 아이를 돌보느라, 워킹맘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해서. 하지만 프랑스의 사전에 오를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한 것이 바로 한국의 '아줌마'다. 자상해서 밥도 자주 해주는 남편이 있더라도 주방의 주인은 엄마들이다. 새끼 개미 한 마리가 주방에서 언제 어느 방향으로 기어갔었는지 까지 기억하는 주부들이 놓칠 수 있는 것과 알고 있으면 참 좋을 사소한 몇 가지 팁을 LG전자에서 발행하는 「새내기 주부의 눈높이 요리」책에서 알아봤다.
남편안주 뚝딱 해결, 치킨 머스타드 샐러드
근사한 요리를 야근에 지친 남편을 위해 와인 한잔과 함께 치킨 머스타드 샐러드를 내보는 건 어떨까? 그 시간쯤이 되면 내 배도 슬슬 야식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칼로리를 생각해서 닭가슴살로 준비하자. 한입 크기고 잘라 튀김 옷을 살짝 입힌다. 냉장고를 열어 푸른 잎 채소가 남아 있는 것을 모두 꺼내 한 입 크기로 뜯어 찬물에 담가 놓자. 토마토 저민 것을 넣으면 더 맛있다. 소스는 양겨자+올리브오일 한 스푼+와인 한 스푼+설탕 반 스푼을 넣어 만든다. 찬물에서 꺼낸 채소 위에 튀긴 닭가슴살을 얹고 소스를 하트 모양으로 뿌려준다. 이제 남은 건 그간 잊었던 남편과의 로맨스 타임이다.
필러(감자칼)로 포테이토칩 만들기
주부 5년차 김민정(29) 주부는 결혼생활이 재미있는 이유가 요리하는 것이 행복하고 남편이 그 모습을 사랑해서라고 한다. 그런 그녀가 알려준 비법. 보통 감자 껍질을 벗기는 용도인 필러는 오이, 당근 등 각종 야채들의 껍질을 벗기는데 주로 사용하는데, 포테이토 과자도 직접 만들 수 있다. 일단 감자를 칼로 반을 자른 후, 단면을 필러로 얇게 저미고 그것을 기름에 살짝 튀기면 파는 포테이토칩 보다 더 바삭하고 염분도 작아서 아이들 과자로도 좋다. 케찹과 머스터드를 반씩 섞어서 찍어먹어보자. 정말 맛있다.
냉동실에 남은 떡들, 기억나세요?
잔칫날이나 제삿날 이후 남은 떡이 냉동실에 여러 날 안치 중이다.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하며 냉동실 열었을 때 '어머?' 할지도 모르겠다. 무심하게 방치했던 이 아이들을 맛있는 간식으로 변신시켜주자. 가장 좋은 예인 절편으로는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절편을 꺼내 그대로 실온에 두어 서서히 녹여놓는다. 치즈 한 장을 꺼내고 딸기잼 류가 있다면, 해동된 절편 2장의 한쪽 면에 잼을 살짝 바르고 절편에 치즈를 얹고 다시 절편을 얹는다. 맛있는지 갸우뚱 거린다고? 이것을 레인지에 30초 정도 가열하고 먹어 보면 그 절묘한 맛은 유명 퓨전 레스토랑 음식을 능가함에 깜짝 놀랄 것이다. 믿어도 좋다.
여름엔 냉라면!
날씨가 더워지니 라면을 간만에 먹고 싶어도 뜨끈뜨끈해서 먹다가 더워서 지칠 지경이다. 이럴 때 집에서 만든 냉라면이 최고. 끓는 물에 라면을 삶아 물기를 뺀 후 찬물에 헹군다. 고추장+설탕+식초와 라면 수프 반 정도를 섞어 라면과 잘 비벼준다. 오이나 삶은 달걀, 토마토 등을 얹어 예쁘게 장식하면 금상첨화. 후덥지근한 여름을 날려줄 아주 맛있는 음식이 바로 냉라면 아닐까 싶다. 라면의 둥둥 뜨는 기름은 기름에 튀겨 만든 면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이렇게 하면 기름기도 많이 제거할 수 있어 맛도 산뜻하고 칼로리도 훨씬 낮추게 된다. 여름에 더욱 돋보이는 예쁜 D라인, S라인을 위해서.
뭘 해먹을까 고민할때가 많은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