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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문화, 서로의 차이를 좁혀봐요"

서울시, 결혼이민여성 '출산 전·후 돌봄교육'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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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서울시가 결혼이민여성 출신국가마다 가지고 있는 출산 문화와 풍습, 음식문화 등을 가족이 함께 배우는 가운데 출산 전·후 결혼이민여성의 건강도 도모하는 '출산전·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보건소 등을 통해 제공하는 임신·출산 교육 서비스에서는 결혼이민여성과 내국인 구분 없이 보편적으로 꼭 알아야 할 출산 전·후 정보를 제공에 한정했다면 이번에는 결혼이민여성의 출신국가의 출산문화 등으로 교육 내용을 확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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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건강서비스 및 교육의 대상을 결혼이민여성의 배우자, 시부모 등으로 확대해 출산 전·후로 알아야 할 개인위생, 운동, 태교, 수유, 목욕 등 기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산모 고향에서 권장 또는 금기하는 사항과 음식 등 출산문화를 가족이 함께 배우게 된다.

 

예컨대, 출산 후 한국에서는 미역국을 먹지만 중국에서는 설탕물, 좁쌀죽, 닭곰탕을 많이 먹고, 베트남에서는 국물은 배가 부르고 배가 많이 나올까봐 먹지 않고 고기를 조려 먹는다. 또 태국에서는 건강하라는 의미로 출산 한 달 뒤 아이의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는 풍습이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중앙대학교와 함께 '문화특이성 맞춤형 출산 전·후 돌봄 서비스'를 오는 8월부터 본격 운영해 출신국 문화를 존중한 출산전후 서비스로 결혼이민여성의 한국생활 조기 정착과 다문화가정 구성원간 이해와 소통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 내용은 ▲출산 전·후 관련 한국&다문화 교육 ▲출산 전 건강관리(산전조사, 신체검진, 태교 등) 및 보건교육(임산부 건강관리, 육아법 등) ▲출산 후 건강관리(신체검진, 산후운동, 예방접종안내 등) 및 보건교육(산모관리교육, 영유아간호교육 등) 등이 골자다.

 

돌봄교육 프로그램은 매주 주말(토·일)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열린다. 통역 문제를 고려해서 사전 신청을 받은 뒤 국적별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은 중앙대학교 간호대학의 간호사들이 맡고 간호학생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한다.

 

'출산전·후 돌봄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면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출산전·후 돌봄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면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참여를 원하는 다문화가족은 이달부터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http://www.mcfamily.or.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신청자가 많을 경우 다문화가족의 가계경제 사정 등을 고려해서 기초생활수급자를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돌봄교육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울타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각 자치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또는 서울시(02-2133-5069)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돌봄교육 서비스 본격 시행에 앞서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결혼이주여성 120명과 배우자 등 가족 120명 총 240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교육책자를 만들었다. 책자는 향후 돌봄교육 서비스에 교재로 활용된다.

 

모니터링 결과, 결혼이민여성의 출신국가 문화에 대해 배우자의 35.9%, 시어머니의 54.6%가 '약간 알거나 모른다'고 응답했고, 임신·출산과 관련해서 산모들은 음식, 문화차이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임신 중에 김치, 젓갈, 청국장 등 향이 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었고, 출산 후에는 미역국을 계속해서 먹어야 하는 것이 괴로웠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모국과 다른 음식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산모의 경우 출산 전·후로 꼭 필요한 영양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돼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의 건강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 이 기간 중 출산 전후 이주여성과 배우자 20쌍, 총 4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친 결과 40명 중 39명이 만족한다고 답하는 등 돌봄교육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측은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입국 초기 결혼이민여성이 어린 나이에 임신·출산·육아를 경험하면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배우자·시부모의 결혼이민자 출신국 임신·출산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과 일방적인 한국문화 강요로 인한 가족간 불화와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결혼이민여성의 출신국 문화를 존중하는 것은 다문화가정의 건강한 가족관계를 위한 출발점이 된다"며 "출산 전·후 결혼이민여성과 그 가족에게 맞춤형 돌봄교육 서비스를 지속 지원해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생활에 빠르게 정착하고 다문화가정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 거주 중인 결혼이민여성은 약 5만 명이고, 이들 중 상당수는 입국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출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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