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음식 중 나트륨 함량 가장 높은 물냉면
녹색소비자연대, 여름 성수식품 나트륨·칼륨 함량 분석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여름 성수식품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물냉면’, 가장 낮은 것은 ‘콩국수’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국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특별시 25개구 일반음식점에서 물냉면, 비빔냉면, 콩국수, 메밀국수 4가지 메뉴를 대상으로 이들 메뉴의 나트륨과 칼륨 함량을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조사결과, 물냉면과 메밀국수는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337.9mg과 319.0mg으로 나트륨이 많이 함유돼 있었다. 콩국수는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04.1mg으로 나트륨 함량이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음식점의 외식메뉴의 영양성분함량을 분석해 놓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국가관리망 데이터베이스 자료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비빔냉면과 콩국수의 나트륨 함량은 서울시 음식점 50곳의 함량이 낮았으나, 물냉면과 메밀국수 함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국가관리망 데이터베이스 자료보다 높게 나온 것.
◇ 음식점별 나트륨 함량, 콩국수 202.6mg에서 비빔냉면 302mg까지 차이나
이번 조사에서 음식별 50개 음식점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물냉면 460.3mg ▲비빔냉면은 397.5mg ▲콩국수 213.2mg ▲메밀국수 466.0mg이었다.
가장 적은 것은 ▲물냉면 205.1mg ▲비빔국수 96.0mg ▲콩국수 10.4mg ▲메밀국수 172.7mg 으로 나타나, 음식점별로 ▲물냉면 254.9mg ▲비빔냉면 302mg ▲콩국수 202.6mg ▲메밀국수 293.3mg차이가 있었다.
◇ 물냉면 나트륨 함량 높아 나트륨 과잉 섭취 주의해야
나트륨 과잉섭취는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관벽 자체를 약화시킴으로써 뇌졸중의 유발을 촉진하며, 위장점막을 자극함으로써 위암 발생에도 관여한다고 보고되었고, 칼슘배설량을 높임으로써 골다공증도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나트륨은 500mg정도면 충분하다고 연구돼 있으며, 현재 WHO(세계보건기구)와 우리나라에서도 1일 나트륨 섭취량(목표섭취량)을 2000mg(소금 섭취량으로 5g)으로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1일 평균 4878mg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외식횟수가 증가할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외식이 나트륨 섭취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ODEX에서는 저나트륨 음식은 추가로 나트륨을 더하지 않고 생산된 것으로, 소금 함량이 비슷한 종류의 일반 제품에 존재하는 농도의 절반을 넘지 않아야하고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최종 나트륨 양이 120mg/100g을 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본 조사 결과에 따라 각 음식의 1인분량 기준으로 나트륨함량을 환산했을 경우 ▲물냉면(800g기준)은 2703.2mg ▲비빔냉면(550g기준)은 1410.2mg ▲콩국수(800g기준)는 832.8mg ▲메밀국수(600g기준)는 1914mg으로 나타나 물냉면과 메밀국수는 한끼의 식사로 WHO에서 정한 1일 나트륨 섭취량을 충족하게 된다.
특히 물냉면의 특성상 육수를 많이 부어 먹기 때문에 육수의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함량을 높여 나트륨 섭취가 많아질 수 있고, 육수에 적셔먹는 메밀소바류도 이 같은 이유로 나트륨 함량이 비빔냉면보다 훨씬 높다.
이에 비해 콩을 갈아 만든 콩국수의 경우는 콩국물 제조 시 별도의 간을 많이 하지 않고 소비자가 기호에 따라 소금을 첨가해서 먹는 형태이므로 식당에서 처음 제공되는 제품의 경우는 나트륨 함량이 적다.
◇ 나트륨·칼륨 함량 비율 가장 높은 것은 메밀국수가 20.2:1로 조사 돼
인체 내 칼륨은 신장에서 나트륨과 상호작용을 해 과다하게 섭취된 나트륨의 배설을 도와주는 영양소로 WHO기준으로는 100mmol이상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칼륨섭취의 절대적인 양과 함께 나트륨·칼륨 비가 나트륨 또는 칼륨 수준 단독섭취량보다 더 중요한 심혈관질환 예측 인자로 밝혀지고 있으므로 나트륨섭취 감소와 함께 칼륨섭취를 증가시키고,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 비율을 1:1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번 조사된 식품의 100g당 평균 칼륨함량은 비빔냉면이 234.1mg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메밀국수가 49mg으로 칼륨을 가장 적게 함유하고 있었다. 나트륨과 칼륨의 함유비율은 메밀국수가 6.5:1로 가장 높았으며 ▲물냉면이 2.4:1 ▲비빔냉면 1.1:1 ▲콩국수 0.8:1로 나타났다.
◇ 식습관 개선 및 저염참여 음식점 확대해 나가야
나트륨 섭취를 줄여 소비자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트륨은 적게, 칼륨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칼륨함량이 많은 채소류의 섭취를 늘려 나트륨과 칼륨의 비율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 올바른 식품의 선택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국물 적게 먹기, 추가적인 간 하지 않기 등 나트륨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습관화 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최근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들을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를 통한 나트륨 줄이기 인식도 제고, 가공식품의 나트륨 저감화 품목 확대 및 나트륨 표시 추진, 저나트륨 급식주간업체 공개 등을 함으로써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조사가 실시된 서울시에서도 외식업체 중 저염사업 참여 희망 음식점을 대상으로 ‘저염참여음식점’을 신청 받아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일부 외식업체에서는 소비자가 외식에서 나트륨의 함량을 알 수 있도록 외식업체에서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고 있지만,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는 업체를 자율로 정하고 있어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에만 나트륨 함량 표시를 시행하고 있어 소비자가 외식업체에서 나트륨 함량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저염참여음식점도 그 숫자가 매우 적어 해당 음식점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므로 저염참여음식점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점에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음식점 종사자 대상 교육과 매장 내 상시적 염도계 비치 등의 노력으로 소비자에게 저염메뉴 제공을 유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트륨과 함께 칼륨의 섭취 비율이 중요한 만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홍보와 함께 나트륨·칼륨 섭취비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식단 및 교육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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