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식사시간 편안하신가요?
아이들과의 식사시간 편안하신가요?
  • 칼럼니스트 이인규
  • 승인 2014.09.1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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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부진, 우리 아이 편식 유형 7가지와 대처법

[연재] 맑은 한약 이야기


식탁에 앉아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장난치는 아이, TV에 푹 빠져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는 아이, 밥 먹기 시작하면 30분~1시간 이상씩 먹는 아이, 밥은 먹지 않고 간식거리만 찾는 경우, 아이가 또래보다 작아서 자꾸 더 많이 먹으라고 강요하는 부모님들, 낯선 음식이라면 무조건 거부감을 가지고 입에 대려고 하지 않는 아이, 아이 혼자 또는 아이들만 식탁에 앉아 식사하라고 하시는 부모님들, 밥 먹다 말고 배 아프다고 화장실에 가거나 시도 때도 없이 배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이, 음식이나 식기만 봐도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등 우리 아이들 편식하고 식욕이 부진한 사례 등은 아주 다양합니다.

 

심리학자와 유아교육 전문가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들은 대개 조금씩 가리는 음식이 있게 마련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건 쉬운 일이 아닐테니까요. 모양도 이상하고, 냄새도 특이한데 괜찮을까 걱정하기도 하구요. 예전에 먹어 봤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든가 하는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식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식욕부진이나 편식 문제를 고쳐주는 것은 심리적 환경적 육체적으로 다양한 접근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미국의 소아 소화기 영양 전문가 교수님들에 의해 체계화된 ‘소아 편식 유형 7가지’를 살펴보고 우리 아이의 편식 원인을 생각해보며 적절한 대처법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주위산만형’으로 먹는 것에 관심이 없는 아이 : 식사 때 장난치거나 TV나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와 마주볼 수 있는 곳에서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며 식사하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식사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아이의 경우에는 정해진 식사시간이 지나면 단호하게 밥상을 치우고 물 이외의 간식 등은 주지 않도록 합니다.

 

2. ‘부모기대형’으로 부모가 아이의 식성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 아이의 성장발달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식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래아이들과 비교해서 식욕부진이라고 지레짐작으로 판단하는 경우입니다. 강제로 음식을 먹이기보다는 아이의 건강상태에 대한 자문을 구해보시고, 아이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3. ‘감각예민형’으로 낯선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 : 이런 아이들의 경우에는 음식뿐 아니라 소음, 밝은 빛, 어둠 등에도 민감합니다. 예민한 아이의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음식재료를 선택해서 부모님들과 함게 놀이도 하고 요리도 만들어보며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서서히 먹이기를 시도해봅니다. 요리는 감성, 언어, 사회, 과학 등 다양한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이므로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어보며 음식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답니다. 또한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신체활동을 늘려서 기혈순환을 도와주면 소화기의 부담도 덜어주고 식욕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4. ‘상호작용 부족형’으로 애착관계가 문제인 아이 : 육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부모님들이나 바쁘고 지친 부모님들의 경우에 해당하며, 아이를 돌보기 전에 부모 자신부터 뒤돌아봐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해질 수 있으므로, 부모님의 일상생활 패턴을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육아에 대한 정보 습득 또는 전문가를 통한 교육 등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바쁜 일상 생활이지만 식사시간만이라도 아이와 눈맞추고 이야기하는 등 식습관 형성과 애착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5. ‘영아산통형’으로 생후 3~4개월 아이에게 나타납니다. : 정확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보다 자세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생후 3~4개월 아이가 아니더라도 밥 먹다 말고 화장실에 가거나 식사와는 관계없이 잦은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장내 'gas‘등의 문제를 포함한 소화기의 문제해결이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6. ‘섭취불안형’으로 음식이 두려운 아이들. : 목에 음식이 걸리는 등 식사 중 두려움 경험이 있거나 입원 등의 이유로 튜브를 통한 음식섭취를 했던 아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두려움과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해주면서 씹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좋아하는 음식부터 조금씩 먹게 하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7. ‘섭취장애형’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 : 심리적 환경적인 문제들과는 별개의 문제로 육체적인 건강이상 때문에 나타나는 식욕부진이나 편식문제는 전문가의 진찰 상담이 필요합니다.

 

일상의 모든 일에서처럼 식사와 음식에 대한 부분도 아이들에게는 새롭게 배우고 경험해야 할 세계입니다. 잘 먹지 않고 걱정이 된다고 해서 강제로 먹게 하거나, 밥을 먹지 않는 것이 걱정되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등을 수시로 주게 된다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문제가 생기고 좋지 않은 음식 섭취로 인한 소화불량 식욕부진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입니다.

 

한의원에 식욕부진과 편식 때문에 찾아와 진료받는 아이들 부모님들께도 즐거운 식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고 말씀 드립니다. 밥을 물고만 있고 잘 삼키지 못하는 우리 아이는 삼키는 것이 힘들어서 못 먹고 있는 것입니다. 연하곤란을 해소해 줘야 합니다. 복통 배앓이를 자주 하는 우리 아이는 가스가 차서 못 먹는 것입니다. 소화기의 균형을 맞춰주고 장 운동에 도움을 줘야 합니다. 잘 체하고 왜소한 우리 아이는 소화흡수가 잘 안되고 식욕이 떨어져서 못 먹는 것입니다. 장 운동을 도와주고 소화기가 바르게 성장하도록 균형을 맞춰줘야 합니다.

 

이렇게 3박자가 잘 맞지 않는 이유는 ‘기체증’ 때문이며, ‘기가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현상’이 소화기관에 집중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식욕부진과 편식문제는 심리적 환경적 이유가 아니라면 진찰 상담을 통해 아이의 기혈순환을 도와주고 소화기계통이 균형을 찾고 성숙하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칼럼니스트 이인규는 현재 1997년부터 소아청소년 임상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의 오산점 원장으로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소아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잘못된 건강상식이나 부적절한 식습관으로 발생된 몸속 독소로 생긴 다양한 질병을 배독과 해독(디톡스)을 통해 치료하는 풍부한 임상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건강한 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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