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대표 이제훈, www.childfund.or.kr)이 소속된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은 25일 열린 UN총회에서 부대행사를 열고 아동폭력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피해 규모가 연간 최대 7조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은 UN이 정하는 Post-2015 개발 의제 설정에 앞서 아동보호 필요성을 알리고자 연구조사전문기관인 ODI(Overseas Development Institute)와 연계해 아동폭력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아동이 물리적, 정신적 폭력이나 성폭력을 겪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 규모는 최대 연간 7조 달러(한화 약 70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조 달러는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8%를 차지하는 액수로 호주, 캐나다, 인도, 멕시코의 GDP를 합산한 금액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이 초래하는 경제적 피해는 약 9700만 달러(한화 약 970억 원)이며 소년병 징집에 따른 피해 액수는 연간 1억 4400만 달러(한화 약 1440억 원)이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의 사무총장대행 앤드류 존슨(Andrew Johnson)은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 전 세계적으로 아동폭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가 상당히 크다”며 “아동보호는 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내용일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김진 국제협력실장은 “폭력의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상처를 경제적 가치로만 판단할 순 없지만, 아동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아동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 이후 2030년까지 달성할 새로운 목표를 설립하는 Post-2015 개발 의제에 아동 보호 이슈가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은 UN이 정하는 글로벌의제 Post 2015 개발 의제에 아동보호 이슈를 포함시키기 위한 프리(Fre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 세계 40개국 2300명의 아동들의 의견을 모은 ‘free 아동선언문(Free Charter)’을 발표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아동의 약 82%가 ‘아동보호’ 항목이 Post-2015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빈곤 및 기아 퇴치 (82%), 보편적 초등교육 (81%), HIV 및 AIDS 퇴치 (74%) 순으로 MDGs(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밖에 집단 따돌림, 아동노동, 조혼, 아동인신매매, 체벌, 여성 할례, 소년병 징집, 학교 폭력 등이 거론됐다.
아동들은 각국 정부가 모두에게 질 높은 교육 및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환경 개선방안으로는 더 많은 나무를 심는 방안(67%), 독성물질 사용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더 활성화시키는 방안(59%),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함께 깨끗한 공기 마련(31%)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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