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꼭 4회차까지 맞히세요
폐렴구균 백신, 꼭 4회차까지 맞히세요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10.01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 접종 누락 엄마 절반...늦더라도 맞혀야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폐렴구균은 폐렴의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건강한 성인도 코나 목 등에 보유하고 있는 균이다. 평소에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에 침투해 급성 중이염, 폐렴 등을 일으키고, 혈액으로 침투할 경우 패혈증, 뇌수막염 등의 심각한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취약하다.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와 10가 두 종류가 있으며 지난 5월 1일부터는 국가에서 영유아 폐렴구균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생후 2개월 이상 만 5세 미만(59개월 이하) 영유아와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상태의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7000여 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5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이전에 폐렴구균 백신의 가격이 부담돼 접종을 하지 못했거나 2~3회만 접종하고 4차까지 완전히 접종하지 못했더라도 남은 차수의 접종을 무료로 받게 됐다.  

 

폐렴구균 백신의 표준예방접종 일정은 생후 2, 4, 6개월에 각각 1회씩 3차까지 접종하고 12~15개월에 추가 1회 접종하는, 총 4회 접종을 기본으로 한다. ⓒ베이비뉴스
폐렴구균 백신의 표준예방접종 일정은 생후 2, 4, 6개월에 각각 1회씩 3차까지 접종하고 12~15개월에 추가 1회 접종하는, 총 4회 접종을 기본으로 한다. ⓒ베이비뉴스

 

◇ 늦게라도 4회 접종 완료해야

 

폐렴구균 백신의 표준예방접종 일정은 생후 2, 4, 6개월에 각각 1회씩 3차까지 접종하고 12~15개월에 추가 1회 접종하는, 총 4회 접종을 기본으로 한다. 표준예방접종 일정 대로 접종할 때 가장 안전한 수준의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지만, 만약 일정을 놓쳤더라도 의사와 상의해 폐렴구균 백신 4회차까지 접종해야 아이의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된다. 특히 마지막 4차는 면역력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꼭 접종해야 한다.

 

그런데 생후 6개월에 3차 접종 후, 12~15개월에 진행되는 마지막 4차 접종까지 최대 8개월의 공백이 있기 때문에 4회 접종을 완료하는 '완전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영유아 시기에 접종해야 할 백신 종류가 워낙 많아 잊어버리거나 1회 10만 원에 달하는 접종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폐렴구균 백신의 1회차 접종은 67.1%였으나 4회 차 접종을 받는 비율은 51.4%로 나타나, 4회 차 접종까지의 공백 때문에 접종을 누락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폐렴구균 백신을 4차까지 모두 맞추지 못했다면 의사와 상의해 따라잡기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독감 예방접종이나 환절기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접종하러 가기 전에 아기수첩을 한 번 더 살펴보고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4차까지 마무리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완료하지 않았다면 병원 방문 시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추가접종을 받으면 된다.

 

폐렴구균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24개월 이상~ 59개월 미만 아이의 경우 13가 백신을 1회만 접종하면 면역이 충분히 형성된다. 그 외에 표준예방접종일정을 따르지 못한 영유아라면 이전 접종횟수와 나이에 따라 추가 접종횟수가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접종일정을 상담한 후 접종해야 한다. 
 

◇ 전 세계에서 효과 입증받은 폐렴구균 백신 선택해야

 

현재 무료접종이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와 10가 두 종류가 있으며 둘 다 국가에서 접종 비원을 전액 지원한다. 백신 앞에 붙은 숫자는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의 수를 의미한다. 13가는 13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급성 중이염, 패혈증, 뇌수막염 등을, 10가는 10개의 폐렴구균에 의한 동 질환을 예방한다.

 

폐렴구균 백신을 국가에서 무료접종하는 나라는 총 133개국으로 이중 100개국이 폭넓은 예방범위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 균을 예방할 수 있는 13가 백신으로 접종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는 13가 백신으로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중이염, 폐렴, 뇌수막염 같은 질환이 크게 감소하는 등 실제 접종을 통한 예방효과를 거두고 있다.

 

과거 PCV 접종력과 접종시 연령에 따른 접종일정(59개월 이하). ⓒ질병관리본부
과거 PCV 접종력과 접종시 연령에 따른 접종일정(59개월 이하). ⓒ질병관리본부

 

백신을 선택 시 대한소아과학회 감염위원회 예방접종지침을 참고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 감염위원회는 폐렴구균 백신 선택 기준으로 아래 두 가지를 볼 것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백신의 예방범위다. 13가 백신은 13가지의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을, 10가 백신은 10가지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을 예방해 준다. 백신에 포함된 균(혈청형)이 더 많을수록 예방범위가 넓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급성중이염뿐 아니라 뇌수막염,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폭넓게 예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내에 유행하는 폐렴구균을 포함하고 있는 지다. 폐렴구균은 시대나 지역에 따라 유행하는 균이 다른데 우리나라에는 19A 폐렴구균의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9A는 항생제 내성이 강해 치료가 어렵고 패혈증,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균이기 때문에 백신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지역사회폐렴환자로부터 분리된 폐렴구균의 혈청형 분포 및 항생제 내성 현황’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견되는 폐렴구균은 19A, 19F 전체의 27.9%로 가장 흔히 나타나는 폐렴구균이었다. 게다가 이들 균은 항생제 내성이 높아 항생제로 치료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유행균을 포함폐렴구균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19A 균은 13가 백신에만 포함돼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웨딩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