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장실 기저귀교환대 설치 '미흡'
박수현 의원 "남성 육아 참여 위해 개선해야"

정부가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영유아용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남자화장실의 기저귀 교환대 설치율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8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된 남자화장실은 전체 고속도로 휴게소 176개소 중 104개소로 59%에 불과했다.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된 여자화장실은 전체 휴게소의 88.6%인 156개소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0년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법률 제7조2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은 남성 및 여성 화장실에 영유아용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시행령의 ‘공중화장실등의 설치기준’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는 ‘도로법’에 따라 휴게시설에 속해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별로 각각 1개 이상이 영유아용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해야 한다. 단 같은 건물 안에 화장실 이외의 장소에 기저귀교환대가 설치돼 있으면 설치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그러나 박수현 의원은 “휴게소 중 모유수유실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5개소나 있었다”며 “서여주 양방향, 강릉, 곡성 양방향, 보성녹차 양방향 등의 휴게소는 남녀화장실 모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들이 굳이 모유수유실까지 가지 않고 편리하게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박 의원은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다양한 출산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적 인프라 구축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영유아 동반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남성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남자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설치 같은 작은 것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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