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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나오지 않아도 임산부입니다!'
세심한 배려 필요한 초기 임산부 대책은?
[창간특집]육아환경, 이대로 좋은가-⑤임산부 배려 대책

“입덧이 심해 노약자석에 앉아있었어요. 근데 등산 후 귀가하시던 아저씨가 ‘당신은 어린 것이 여기 왜 앉아있어? 요즘 젊은 것들은 이렇단 말이야!’라고 소리를 질렀죠. 정말 다시 생각해도 당황스럽고 속상해요. 이 일이 있고나서는 힘들어도 노약자석에는 앉지 않아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엄혜진(30) 씨는 임신초기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가 겪었던 황당한 사건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분명 노약자석에는 임산부도 앉을 수 있다고 돼 있지만, 당시 엄 씨는 임신초기여서 겉으로 보기엔 임산부 티가 나지 않아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다.
대부분 임신초기의 임산부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두렵다고 말한다. 배가 나오질 않아 외관상으로 표시가 나지 않으니 사람들이 임산부라고 생각하지 않아 노약자석에 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배가 어느 정도 나오는 임신중기 혹은 만삭이 되기 전까지 임산부가 노약자석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하지만 임신초기는 표시가 안 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임신초기의 임산부는 겉으로 표시나지 않지만 입덧, 구토, 극심한 피로감 등을 느끼므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이 시기는 아기의 장기 등 모든 부분이 생성되는 시기로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김미진(30) 씨도 임신초기에 조기 유산 위험 때문에 약까지 복용했던 경험이 있지만 임산부 티가 나질 않아 노약자석에 편히 앉아본 적이 없다.
“임신이 확정되고 나서 의사가 제일 먼저 조기유산 위험이 있으니 심리적 안정과 함께 몸을 각별히 주의하라고 했어요. 저 역시 임신초기에 약간의 출혈로 조기유산 위험이 있어 약까지 복용했어요.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표시가 나질 않으니 노약자석에 마음 편히 앉아보지 못했죠. 사람들에 치이면서 버스를 타야할 상황에는 배를 움켜쥐고 탔었어요.”

보건복지부는 2006년부터 10월 10일을 ‘임산부의 날’로 지정하고, 임산부를 배려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임을 나타내는 ‘가방 고리’(2007년까지는 배지)를 제작해 각 시ㆍ군ㆍ구 보건소를 통해 임산부(거주지 보건소에 임산부로 등록돼 있어야 함)에게 가방 고리를 배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한 관계자는 “임신초기의 임산부는 신체적ㆍ정신적 어려움이 있지만 외견상으로 표시되지 않고 사회적 인식도 부족해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이용할 때 충분한 배려를 받지 못하는 게 현 실정”이라며 “지난 2006년부터 ‘임산부 배지’를 배부했고, 현재는 윗옷 손상을 이유로 임산부들의 교체 건의가 들어와 2007년부터는 ‘임산부 가방 고리’를 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홍보가 부족해 임산부 배려 가방 고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지인 중에 임산부가 없는 사람은 당연히 모르고, 임산부가 있다고 할지라도 직접 알아보고 묻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갓 돌이 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신연주(33?서울 양천구 신월동) 씨는 “임신했을 때 보건소에 철분제를 받으러, 그리고 육아교실에 참석하기 위해 가봤지만, 한번도 ‘임산부 배려 가방 고리’에 대해 듣지도 못했고 관련 포스터도 본 적이 없다. 아기에게 예방접종을 맞히러 가는 요즘도 본 적이 없으며, 기사를 통해서만 접해봤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시행 중인 인구보건복지협회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예산에 따라 제작하기 때문에 수량이 한정돼 모든 임산부가 가방 고리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가사랑 사이트에 관련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산부의 날을 기점으로는 더욱 홍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모를 통해 새로운 엠블럼이 나왔으므로 서울메트로 등과 협의해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포스터를 부착할 예정이다. 또한, 임산부 배려캠페인을 하는 육아카페가 있어 함께 연계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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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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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워2011.04.27 15:41
이런 경험들
있으시죠.
저또한 병원에서 유산 위험이 있다고 그랬
서*맘2011.04.26 12:23
저도 노약자 석엔 못앉겠더라구요.
신랑이나 부모님등 함께 가는 사람이 있지 않고서야..
혼자서는
시*맘2011.02.28 12:07
정말..
임신 초기 더 조심해야되는데..티가 안나니 배려해주지않더라구요..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전 피가 고여
완***맘2011.02.27 22:00
완소민서맘
임산부에 대한 배려로 곳곳에 임산부 배려좌석이 있는건 봤지만...현실적으로는 참...
전 막달까지 배가 별로나오지않고
가*2010.10.07 11:32
정말 많은 임산부의 배려가 있었음 합니다
정말 임산부에 대한 많은 배려가 있었해요.
오히려 자리가 없음 임산부가 눈치를 보게 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임산부가 있어도 담배를 마구 마구 피는 사람들... 배가 많이 나와도 신경안쓰고 문자에 전화하는 사람들.. 정말 기본이 안되어져 있는게 현실인듯해요.
임산부가 행복해지
하*미2010.10.06 14:42
이런게 있군요.
제친구가 현재 임신 3개월
동*맘2010.09.28 13:10
저도 정말 황당했어요 ㅠ
제가 임신을 했지만 많이 티가 안 났었어요.
그래도 움직이면 힘들어서 퇴근시간에 일부러 늦게 나오고
최대한 피해서 다니려고 했는데..
어쩜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고
자리가 생겨서 앉아 있으면 눈치를 주는데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제가 죄지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