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내게 행복을 전해주는 두 글자, 나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나눔교육을 시키는 방법
[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얼마 전에 서울시청 지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꾸미는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갔다. <시민청 아이들의 안전교육>이라는 행사였다. 장애아동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만든 작품도 전시가 되어 있었고, 안전교육도 받고 캘리그라피로 소원도 무료로 써서 나눠주고 색칠그림을 완성하면 마음의 힐링 하라고 사탕도 나눠주었다.
토요일 날 갔는데 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일요일 날 또 가자고 해서 갔다왔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장 많이 보였던 건 다름아닌 색칠공부를 하면 선물로 주시는 약 봉투안에 들어있는 사탕이었다. 아이는 약 봉투 안에 들어있는 사탕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무언가 나눔을 통해서 받는 사탕의 의미에 대해서 무척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소원을 말하면 캘리그라퍼들이 손글씨로 써주는 소원종이도 너무나 좋아했다. 아이가 좋아해서 처음에 갔을 때의 소원은 “멋져지게 해주세요”라고 해서 종이를 받았고, 두 번째 갔을 때에는 “키가 커지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이야기해서 종이를 받았는데 붓펜으로 정성스럽게 글씨를 써서 주는 캘리그라퍼들의 손길이 무척 분주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행복해했다.

참가비도 없었지만 연말을 맞이해서 이렇게 마음의 힐링을 하라고 나눔으로 주시는 예상치 못한 작은 선물에 너무나 감사했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중고 옷이나 장난감, 책을 기부해서 물품을 팔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는 가게에 갔는데 아이가 인형하고 신발하고 책을 골라서 사자고 해서 물건을 샀다. 그리고 직원이 기증을 부탁해서 다음에 방문할 때에는 꼭 기증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나왔다.
중고물품을 돈을 주고 샀지만 마음이 무척 훈훈해졌다. 그리고 아이에게 꼭 필요한 신발, 인형, 아이가 고른 책을 손에 쥐고, 돈을 지불하고 이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쓰여진다고 생각하니 정말 나눔에 대해서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또 마법처럼 나는 그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에 또 가고 싶어진다.

사람들에게 나눔을 통해서 얻는 기쁨은 매우 크다. 누군가는 손에 쥐려고만 하고, 누군가는 남에게 주면서 그 기쁨을 두 배로 되받는 것 같아서 나눔을 실천하고 또 실천한다. 아이가 입다 작아진 옷도 남에게 주고, 장난감도 좋은 것은 기부도 하고 그러면서 내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은 다름아닌 그것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의 행복감을 통해서 얻는 것이다. 집에 있으면 못쓰는 옷이나 각종 생활소품들은 버려지게 될 텐데 정말 상태가 좋은 것들을 추려서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면 남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니 나눔이 주는 마력은 정말 크다.
아이는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나눠주는 것을 참 좋아한다. 조그만 것이라도 맛있는 간식이 있으면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책가방에 넣어주는데 아이는 그 순간이 정말 즐거운가 보다.
얼마 전에는 나도 나눔을 실천했는데 한 품앗이 모임에서 엄마들을 위해서 아이가 쓰던 물품 중 상태가 좋은 옷, 책, 신발, 남편을 위한 내복을 기증했다. 엄마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골라서 선택하였고 얼굴엔 환한 미소가 보였다. 나눔 처음 시작이 어려울 뿐이지 한번 하게 되면 그 매력에 공감하면 나눔을 꾸준하게 실천하게 된다. 그리고 나눔은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돌아오는 또 하나의 행복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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