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회장 정광진, 이하 한어총)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어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보육료 동결 움직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보육료를 최소 16%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어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전국 4만2000개소 어린이집의 운영자와 보육교직원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보육료 현실화를 통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보살펴서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한어총에 따르면 2015년 보건복지부 예산이 금년 대비 10.7% 증가한 51.9조원으로 확대 편성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보육의 질 개선과 보육교직원 처우개선과 직결되는 보육료는 내년까지 무려 5년째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어총은 “영유아와 학부모, 보육교직원의 권리는 안중에 두지 않고 오직 정치적 이해타산만을 고려한 보육료 동결논의에 대해 150만 영유아와 학부모, 30만 보육교직원을 대신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며 “우리 아이들의 하루 급식비 1745원, 저녁 한 끼 비용이 고작 1000원이다. 12시간 보육에 한 달 보육료가 28만6000원인 게 가능한 일이냐. 보육교사 월 평균급여 140여만 원이다. 제대로 영유아들을 보육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지적했다.
한어총은 “정부와 국회는 국가책임제보육을 외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또 다시 보육료를 동결하려고 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보육을 어떤 방식으로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루 2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아이들을 먹이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요구하는 어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어총은 “아이들은 건강하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교직원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국가책임제보육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보육료는 현실화해야 한다”며 “정부의 보육료 동결계획 및 최근 보육료 동결논의는 즉각 철회 내지 중단하고, 2015년도 보육료를 최소 16% 이상 인상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어총은 보육료 인상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어총은 “요구를 묵살한다면 지금의 정부와 국회는 우리 아이들과 국민들에게 가장 부끄러운 정부, 국회로 남게 될 것이며, 30만 보육교직원과 가족들은 올해의 보육대란을 기억할 것”이라며 “국가책임제 보육이 제대로 실현될 때까지 행동으로 보여줄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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