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 시즌, 이중피임이 필요한 진짜 이유
"AIDS 증가로 피임과 성병예방 동시에 해야"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이중피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8일 “질병관리본부의 지난 1일 발표에 따르면, AIDS에 새롭게 감염된 환자 수가 올해 1~10월에 벌써 1000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00년 내국인 신규 감염환자 수 219명에 비하면 5배 가량 늘어난 것이고, 특히 성생활이 활발한 2030이 신규 감염의 절반 넘게 차지한 것. 아직 10대인 15~19세 감염증가율도 20.6%로 20~24세 증가율 14.9%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전에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고자 피임을 생각했다면, 이제는 AIDS 등 성 감염 질환도 예방하기 위한 피임이 필요하게 된 것”이라며, “남성은 콘돔으로, 여성은 정확한 방법으로 복용하면 99%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는 피임약으로 각자 피임을 하는 이중피임이 기본 피임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형희선 위원은 “피임하면 보통 콘돔을 떠 올리기 쉬운데, 콘돔 또한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할 경우 피임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 콘돔의 피임 성공률은 평균적으로 85%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성의 배란 예상기간에 콘돔을 쓰지 않았거나 사용했더라도 그 효과가 미심쩍을 때, 여성이 별도의 피임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응급피임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급피임약은 복용 시점에 따라 피임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응급피임약의 피임성공률도 평균적으로 약 85%에 그쳐 신뢰할만한 피임법이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반복해 복용할 경우에는 호르몬 불균형이 심해져 피임효과가 더 감소될 수도 있고, 부정기적 출혈도 더 많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응급 피임약은 먹는 피임약의 10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복용시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피로 및 불규칙한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형희선 위원은 “응급피임약은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만 한해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며, “응급피임약의 정확한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의로부터 이후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계획적인 피임법에 대한 상담까지도 함께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먹는 피임약을 처음 복용할 때는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달치 약을 복용한 후 복용을 쉬는 휴약기 중에 생리가 시작되며, 생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더라도 약의 종류에 따라 4~7일로 정해진 휴약 기간이 지나면 새 포장의 약을 복용 시작하는 것이 피임약을 복용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그러나 첫 복용 시점이 이미 생리 시작 후 3~4일 이상 지나버린 경우라면, 피임약 복용을 시작한 첫 2주 정도는 다른 피임방법도 병행해야 한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의 건강 증진을 위해 피임 및 생리관련 질환에 대해 정확한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다양한 피임방법과 정확한 피임약 복용방법, 생리전불쾌장애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웹사이트(http://www.wisewoman.co.kr/piim365)를 통해 자신의 의학지식도 점검하고 피임 및 생리 관련 증상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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