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품질 같아도 가격 최고 1.7배 차이
소비자시민모임, '벌꿀' 품질·가격 비교정보 제공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시중 벌꿀 제품들이 표시를 생략해 사양벌꿀인지 모르고 구입할 가능성이 높고, 같은 품질에서도 판매원에 따라 가격이 최대 1.7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벌꿀의 품질 및 안전성 검사를 실시, 벌꿀에 대한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23일 밝혔다.
천연벌꿀(꽃꿀)과 사양벌꿀의 구분을 위한 탄소동위원소비 검사 결과, 13개 벌꿀 제품 중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2개 제품은 사양벌꿀로 나타났으나, 제품의 광고와 표시사항에 사양벌꿀임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사양벌꿀 또는 이를 함유한 벌꿀은 식품유형을 ‘벌꿀(사양벌꿀)’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자율표시기준임에 따라 업체에서는 사양벌꿀 표시를 생략하고, 판매할 수 있어 소비자가 사양벌꿀인지에 대해 모르고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
사양벌꿀은 꿀벌을 기르는 과정에서 꿀벌이 설탕을 먹고 저장해 생산한 꿀이다.
검사 결과, 클로버 꿀(제조사: 스미티비 자기야 주식회사, 수입원: ㈜꽃샘식품)은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의 기준치(80.0mg/kg)를 초과해 기준규격 부적합 제품으로 나타났다.
◇ 품질 같아도 판매원에 따라 가격 최고 1.7배 차이나
꿀 등급판정 기준(축산물품질평가원 2013-17호)을 반영해 품질 등급을 평가한 결과, 13개 제품 중 1+(Premium)등급은 없었으며, 1(Special)등급은 6개 제품, 2(Standard)등급은 4개 제품으로 나타났다.
1등급 제품은 ▲이마트 잡화벌꿀(소분원: ㈜동아양봉원, 판매원: ㈜이마트) ▲프라임엘 잡화꿀(소분원: ㈜허니스티, 판매원: ㈜롯데쇼핑) ▲오뚜기 벌꿀 잡화(소분원: 영월농협가공사업소, 판매원: ㈜오뚜기) ▲동서벌꿀 다화꿀(제조사: 동서식품) ▲프리미엄 벌꿀 잡화꿀(소분원: ㈜동아양봉원) ▲호주유칼리꿀(제조사: CAPILANO HONEY LIMITED, 수입업소 및 소분원: 유화엔에프, 판매원: ㈜두리케이통상)로 나타났다.
품질 등급 평가 결과, 일부 제품은 최종 품질 등급이 같고, 소분원도 동일하지만, 판매원(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최고 1.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성잡화꿀과 농협안심야생꽃꿀은 모두 북부농업협동조합에서 소분했고, 최종 품질등급도 2등급으로 같지만, 농협안심야생꽃꿀(100g당 3290원)이 하성잡화꿀(100g당 1905원)에 비해 가격이 약 1.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잡화벌꿀과 프리미엄 벌꿀 잡화꿀은 모두 동아양봉원에서 소분했고, 최종 품질등급도 1등급으로 같지만, 프리미엄 벌꿀 잡화꿀(100g당 2400원)이 이마트 잡화벌꿀(100g당 1730원)에 비해 약 1.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 너무 저렴하면 사양벌꿀 여부 확인해야
소비자시민모임은 “벌꿀 제조업체 또는 판매업체는 사양벌꿀의 경우, 제품에 사양벌꿀임을 반드시 표시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벌꿀에 대한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 70%의 소비자가 사양벌꿀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천연벌꿀과 사양벌꿀에 대한 차이점 등을 알고, 사양벌꿀을 천연벌꿀로 오인해 구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는 벌꿀 구입 시 식품의 유형과 원재료 표시를 꼼꼼히 살피고, 제품에 식품의 유형이나 원재료가 표시돼 있지 않거나,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경우에는 사양벌꿀인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천연벌꿀을 대상으로 꿀의 등급판정을 하고, 이 품질 등급을 제품에 표시하는 제도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조 및 소분업체는 소비자가 꿀의 품질을 알고 구매할 수 있도록 품질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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