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화장품이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요?
[문답풀이] 화장품 위해평가 제도 살펴보기

요즘 화장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사용연령도 낮아지면서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이 위험한 것이 아닌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식약처는 화장품 위해평가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위해평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9일 공개한 '화장품 위해 평가란 무엇인가?' 책자 내용을 바탕으로 화장품 위해평가 제도에 대해 문답풀이 방식으로 살펴봤다.
Q. 화장품 위해평가란 무엇인가요?
A. 화장품에 담긴 위해 성분에 노출됐을 때 건강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예측하는 과정이다.
Q. 화장품 위해 평가시 고려하는 점이 있나요?
A. 일부 물질은 특정 인구 집단에 더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 민감 집단 등 다양한 계층을 고려한다. 영유아와 어린이의 경우에도 성인과 다른 면역체계와 신체 발달 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경쓰고 있다. 이밖에도 종족 차이, 유전적 특성, 연령, 성별 등 개인간의 다양성을 고려한다.
Q. 화장품 위해평가는 왜 중요할까요?
A. 여러 화장품에 들어있는 비슷한 성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일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과다 사용의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물론 화장품 생산자, 사용자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Q. 어떤 경우 화장품 위해평가를 실시할까요?
A. 특정 화장품 성분에 유해성이 있다는 근거가 있어 그 물질을 화장품 제조시 사용할 수 없는 물질로 규정하기 위해 실시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나 살균·보존제 성분 등 특정 화장품 성분이 화장품을 만들 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지만 유해성 우려로 화장품에 첨가할 수 있는 한도를 설정하기 위해 실시한다.
더불어 위해평가의 결과를 가지고 어떤 물질을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순서를 정하고 성분 물질이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유의한 증거 확보를 위해 위해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Q. 식약처가 정의하는 사용 한도 물질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A. 화장품이 일정 기간 동안 본래의 특성을 잃지 않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원료 성분에 추가로 물질을 섞는 경우가 있다. 그 예로 화장품이 미생물로 인해 오염되거나 부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넣는 살균·보균제와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 비듬이나 가려움을 덜어주고 씻어내는 성분 등이 있다. 이들은 과다 사용시 인체에 위해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류와 배합한도가 지정돼 있는데 이를 '사용한도(배합 한도) 물질'이라고 부른다.
Q. 그렇다면 사용 금지 물질과의 차이는 뭘까요?
A. 정해진 양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사용한도 물질과 달리 화장품 내 사용이 아예 금지된 물질을 말한다. 예로는 니트로스아민, 벤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용 금지 물질을 별도로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
Q. 사용 한도 물질을 화장품에 넣는 것은 무조건 위험한가요?
A. 이는 잘못된 정보 확산의 탓이 크다. 사용 한도 물질의 경우, 허용된 용량(기준치)을 초과하지 않으면 안전한 수준이다. 따라서 소비자 스스로가 사용 한도 물질과 사용 금지 물질의 의미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면 잘못된 정보에 따른 화장품 안전에 대해 걱정을 덜 수 있다.
Q. 직접 만든 천연 화장품이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요?
A. 천연 원료, 무보존제 제품이 무조건 안전하고 피부에 좋으며 인공 화학물질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은 일명 '무보존제'화장품은 쉽게 상하고 미생물이 번식할 가능성이 더 크다.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보존제를 넣지 않은 홈메이드 화장품은 보존기간이 짧아지고 일부는 냉장 보관하거나 일주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재료 속 불순물이 많은 경우도 볼 수 있다. 제조 방법을 정확히 모르면 피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홈페이드 화장품의 제조 방법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천연 원료에 대한 맹목적 신뢰도 바람직하지 않다. 피부에 맞는 성분은 사람마다 다르다. 천연 원료 중에는 오히려 피부에 더 자극적인 물질이 있다.
또한 '천연 화장품' 용어도 법적으로 허가된 것이 아니다. 함유량 기준이 없기 때문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합성 원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나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 특성을 사전에 파악해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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