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차에서 담배꽁초와 벌레가?
아기 생애 첫 음료 보리차서 이물질 검출 잦아 100% 유기농이라서 구매했더니 중국산 100%
[긴급진단] 우리 아이 보리차는 안전한가

아기들의 생애 첫 음료수는 보리차다. 보리차는 끓이기 때문에 살균 효과가 있고 카페인이 없어 면역력이 약하면서 성인보다 수분 섭취를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아기에게 먹이기 적합하다. 특히 열이 많거나 장이 좋지 않은 아이에게 좋다.
하지만 생후 4개월 전의 아기는 곡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고, 여름에는 쉽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리차에서 벌레뿐만 아니라 담배꽁초가 발견돼 충격을 준 사건도 있었다. 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보리차 제품에서 중국산 보리를 사용한 제품도 여럿 있어 아이에게 안전한 보리차를 먹이고 싶은 부모라면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우리 아기 첫 음료가 Made in China?
서울 노원구 공릉2동에 사는 13개월 아이를 둔 전지영(31) 씨는 “병원에서 아이 식음료로 끓인 보리차를 권해 아이에게 보리차를 먹이고 있다. 아이가 먹을 거라서 반드시 국산 유기농 보리차를 구입하는데, 시중에는 중국산 유기농 제품도 있어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한다. 중국산은 유기농이라고 해도 꺼림칙하다”며 중국산 보리차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실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보리차를 살펴보면 오푸드의 유기농 보리차와 순작 유기농 보리차, 와이즐렛 내몸사랑 유기농 보리차 등이 중국산 보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보리를 사용한 제품들의 포장지 앞면에는 ‘유기농 보리 100%’라고만 쓰여 있어 앞면만 보고 중국산 제품을 국내산으로 오인해 구매할 여지가 충분하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 등에는 유기농 100% 보리로 만들었다고 해서 구입하고 보니 중국산 보리였다고 하소연하는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헤라’를 쓰는 누리꾼은 “저도 마트에서 유기농이라고 샀는데, 중국산이어서 찝찝…”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 ‘바나나’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친정엄마가 앞면에 3년 이상 농약·화학비료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길렀다는 표기가 있어 유기농보리차를 사가지고 오셨다. 하지만 뒷면을 보니 중국산 100%라고 해서 먹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실제로 원산지에 대해 오인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는 특정 부분에 표기돼 소비자가 인지할 정도의 크기만 되면 문제되지 않는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의 뒷면을 살펴 원산지를 본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시정조치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리차에서 담배꽁초와 벌레, 중금속까지?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중국산 보리차를 오인해 구입하는 것보다 보리차에서 심심치 않게 이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점에 더 분노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4월 27일 발표한 2010년 제조단계 이물 혼입 제품 명단에는 3종의 보리차 제품도 포함돼 있었다. (주)제이앤푸드의 오푸드 유기농 보리차와 대한식품의 보리차에서는 벌레가 검출됐고, 동서식품(주)의 동서보리차에서는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식약청은 이물이 혼입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제이앤푸드 보리차에서 나온 벌레는 포장지에서, 대한식품의 보리차에서 나온 벌레는 원료에서 혼입됐다고 밝혔다. 동서보리차에서 나온 담배꽁초는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보리차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아용 보리차에서 구더기가 발견됐다고 고발하는 사건도 있었고,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결과 유기농 보리차에서 납과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는 일도 있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관할 행정기관에서 시정 명령 등 행정 처분을 취했다”며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물 자율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이물관리 멘토링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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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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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2011.07.23 00:50
정말... 끔찍...
이경동 기자님 글을 아주 잘 써 주셨네요..
정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