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연극 보러 간 적이 있나요?
아이와 연극 나들이는 살아있는 교육
[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아이가 작년까지만 해도 연극을 보자고 하면 긴 시간 집중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연연극관람 하는 것을 끝까지 다 볼 수가 없었던 적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극관람시간이 길어져도 집중하고 연극 속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열심히 관람을 한다. 최근에는 대학로에서 아시테지라는 연극축제가 열려서 아이랑 하루에 연속으로 두 번 정도 이어서 연극을 보기도 하곤 했었는데 힘들 거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다르게 아이는 연극을 즐겁게 잘 관람하였다.
연극축제의 묘미는 바로 연극관람 하기 전에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극 주제에 맞게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도 관람도 하고 직접 만들기도 해볼 수가 있다. 출판사에서는 주인공에서 편지쓰기 행사도 하고 색칠을 해서 멋지게 엽서를 꾸며서 전시하는 체험도 진행하였다.
아이가 연극 본 것이 인상적이었는지 그날 집에 돌아와서 아빠에게도 자신이 본 연극에 대해서 열심히 이야기하려 하는 것이 보인다.

연극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나 이야기를 나에게도 이야기하면서 함께 공유한다. 연극을 보면서 아이는 점차 연극관람 하는 에티켓도 늘어가고 연극을 보는 집중력도 날로 성장하는 것만 같았다. 문화체험을 하면 좋은 것은 아이가 직간접적으로 문화 속에서 전해주는 이야기나 교훈을 통해서 내면이 성숙해진다.
성숙함을 가진 아이는 자신의 표현력도 날로 풍성해지고 어휘력도 날로 늘어난다. 문화가 가져다 주는 장점은 많이 있는데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우리는 문화를 통해서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우리 것으로 소화한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문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화제거리가 생기고 그것을 통해서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길러주게 된다.

대학로에서 진행된 아시테지 겨울연극축제에 참여하면서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는 에티켓도 배우고, 공연을 통해서 그 주인공과 나를 비교하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도 생각해보고 극중 이야기가 재미가 있었는지, 재미보다는 교훈을 주었는지에 대해서 나름 감상평도 나눌 수 있어서 살아있는 문학교육이 되기도 한다.
대학로에서 연극축제를 보러 가는데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노약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한 할아버지가 아이를 향해서 배꼽인사를 하신다. “안녕하세요?" 하면서 머리가 백발인 한 할아버지가 내 아이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인사를 하면서 하는 말씀이 무척이나 정감 있다.
"내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셔틀 태워주는 기사 일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를 보면 무척 친근하고 편안해서 먼저 인사했어요."
아이는 낯선 할아버지가 인사를 건네서 약간의 당황감도 있었지만 아이는 이내 자연스럽게 할아버지의 인사에 자연스럽게 배꼽인사를 하며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밖으로 나왔는데 눈발이 많이 날리자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자신의 우산을 건네주려 한다. “아니예요, 저희도 있어요”라고 우리의 우산을 펴 들고 연극장소로 향했는데 이렇게 연극을 보러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면서 몸소 익히고 느끼게 되는 삶의 경험이 된다.
아이와 함께 한 연극축제에서 체험도 하고 만들기도 재미난 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슬픈 이야기에 슬프기도 했지만 함께 소중한 추억도 남기고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에 무척이나 뿌듯하고 소중한 산 교육의 체험의 장이 되었다. 아이와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의미 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비싼 연극공연이 아니더라도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저렴한 공연, 혹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무료공연일지라도 아이와 소중한 공연문화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함께 이야기 나누기, 공연에티켓과 문화, 공연을 보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과의 에피소드 속에서 교육적으로 무척이나 소중한 경험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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