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아동학대사건이 보육현장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정과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전국 4만 3000여개 어린이집의 대표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회장 정광진·이하 한어총)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어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의 보육교직원을 대표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는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언론에 의해 알려진 지 9일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
한어총 측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전국 4만 3000개의 어린이집 운영자와 보육교직원,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임직원은 최근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학대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보다도 충격과 분노의 감정을 지울 수가 없으며, 또한 보육인으로서 참담함과 송구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어총 측은 “그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아동과 같은 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상처, 학부모의 고통과 아픔, 국민적 충격과 불안, 그리고 오늘도 묵묵하게 보육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량한 어린이집과 보육교직원이 감수해야할 불신과 비난의 시선들을 생각하면 또한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어총은 아동학대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아동학대예방 대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먼저 전국 모든 시·도의 어린이집과 보육교직원이 참여하는 자정결의 및 아동학대예방 교육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어총 측은 “각 지역의 모든 보육교직원이 참여하는 지역별 또는 기관별 자정결의대회를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의 필요성을 재고하고 아동학대예방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지겠다”며 “한어총 주관으로 보육교직원에 대한 아동학대예방교육을 비롯한 아동인권에 대한 감수성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고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어총은 자체 제작한 교재를 활용, 온·오프라인을 통한 아동학대예방교육, 아동인권 감수성교육, 안전사고 및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안전사고 제로인증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제시했다. 한어총 소속 어린이집과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아동학대·안전사고 제로인증제’를 전면 확대 시행하겠다는 것.
한어총 측은 “아동학대·안전사고 제로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직원의 고의 또는 중과실로 학대사고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판명이 되는 경우 회원자격의 박탈, 제명 등 자체적인 규제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당국에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제도개선을 촉구를 제안했다.
한어총 측은 “한어총 임직원과 전국의 어린이집운영자, 일선 보육교직원은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해결 내지 예방을 위해 아동학대 직접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와 아울러 보육교직원의 자격관리 강화 및 실질적인 처우개선, 보육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보육료 기준 현실화, 교사대 아동비율 조정, 보육서비스의 질 평가 중심으로의 평가인증제도 개선, 보육과정에 대한 학부모의 참여유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어총 측은 “특히 아동학대예방대책을 통해 실제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 주려면, 올해와 같이 아동학대신고의무자교육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아동학대예방대책안의 실천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어총 측은 “아이들은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하고 보육교직원은 보람을 느끼는 어린이집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번 사건을 포함한 아동학대사건의 피해아동과 부모님의 조속한 회복과 치유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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