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공포' 녹내장, 3가지를 명심하라
오늘 진단을 받았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누구나 놀라고 당황하기 마련이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불리며 최근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환자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수는 지난 2011년 52만 5000여 명에서 2013년 62만 7000여 명으로 2년 새 19%나 급증했다.
또 최근 ‘삼둥이 아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송일국이 녹내장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이들이 녹내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몰라서 조기 발견해 치료를 시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기를 놓지는 경우가 있다.
강남 이오스안과 오정우 원장의 도움을 받아 녹내장과 관련돼 명심해야 할 주의사항 3가지를 알아본다.
◇ 녹내장 진단 받았더라도 정밀검사 필요
첫 번째는 정확하게 녹내장 진단이 확진 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안압이 높거나 간단한 시신경 촬영이나 검사 소견만으로 녹내장 가능성을 설명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에는 안압이 정상수치보다 높은 고안압증이나, 시신경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와 같이 녹내장 의심소견이 1차검사에서 확인된 경우 반드시 추가적인 녹내장 정밀검사를 시행해 정확하게 녹내장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안구단층촬영검사(OCT), 시야검사, 신경절세포(Ganglion cell)검사 등이 녹내장 정밀검사다.
정밀검사를 통해 실제 녹내장이 아니거나, 단순히 녹내장 고위험군(녹내장 예상환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녹내장을 확진하기 위해서 안구단층촬영검사에서 시신경섬유의 손상이 있고, 시야 검사 상에서 일치하는 부위에 시야손상 소견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정밀검사를 통해서도 부족한 부분이나 부정확한 검사소견이 있다면 추가검사가 반복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부정확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치료 시작
두 번째로는 정확한 진단이 맞는다면 너무 불안하거나, 조바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녹내장은 최근 10년간 안과분야에서는 진단, 예방, 치료에 걸쳐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분야다.
녹내장 확진을 받았다면 인터넷 정보검색이나 주변의 부정확한 이야기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자신의 현재 검사소견에 맞게 적절한 진료를 받으면 된다.
초기나 중기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의 경우 수술이 필요 없으며 약물 치료만으로도 진행을 방지하고 현재의 시력과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우 녹내장 환자의 80%는 안압이 높지 않은 정상 안압 녹내장이기 때문에 안압이 정상보다 높아서 유발되는 고안압 녹내장과는 관리, 치료, 예후가 다름을 명심해야한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치료에 반응을 잘하며 30% 정도는 치료 없이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될 만큼 순한 녹내장이다.
◇ 초심 잊지 말고 꾸준한 치료와 정기 관찰 필수
세 번째는 주기적인 경과 관찰과 약물치료를 꼭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녹내장 진단 후 처음에는 너무 걱정이 많아 병원을 옮겨다니며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던 환자가 1년 정도가 지나면 오히려 병원을 찾지 않고 안약을 제대로 점안하지도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실명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초기에는 보이는 것 등 크게 눈이 불편하지도 않기에 꾸준하게 관리하거나 정기 관찰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녹내장은 수년 또는 수십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는 질환이며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 하더라도 치료를 받지 않은 70%는 진행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손상 받은 시야는 다시 좋아지지 않으므로 녹내장 진단 시의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경과 관찰 시 검사결과에 따라서 투약하는 약물의 종류가 바뀔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사 없이 이전부터 사용하던 약제만을 고집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결국 환자의 꾸준함과 의사에 대한 신뢰가 치료 결과에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 이오스안과 오정우 원장은 “녹내장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동반자처럼 함께 가야 하는 만성질환이지만 당뇨나 고혈압보다 훨씬 잘 조절되고 관리될 수 있는 착한 질환이기 때문에 너무 불안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관리나 치료를 소홀히 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손상 받은 눈을 다시는 살릴 수는 없으므로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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