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협하는 노후 원전 폐쇄하라!"
원자력안전위 앞서 월성1호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

"엄마의 이름으로 월성 1호기 폐쇄를 요구한다!"
차일드세이브, 사람과 공간, 내일의 집 등 21개 시민단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원전 월성1호기 수명연장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월성1호기 폐쇄를 외치며 탈핵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와 노란 풍선, 노란 바람개비, 노란 우산 등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을 '노란 물결'로 물들였다.
차일드세이브 최경숙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마로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최 대표는 "지금 원전 사고가 터진 일본 후쿠시마를 지켜보면 아이들에게서 갑상선 암, 난포 등 다양한 이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갑상선 이상은 보통 아이들에게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후쿠시마 주변 아이들은 이미 과반수가 넘게 갑상선 이상이 나타났다"고 원자력발전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 "한번 터지면 돌이킬 수 없는 방사능 유출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노후 원전인 월성1호기를 7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가동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그만한 합리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사람과 공간 집행부 한민호 씨는 전문성과 특수성을 내세워 폐쇄적 산업구조적 자세를 취하는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한 씨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원전이 많은 나라"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괴물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국토 중 이미 고농도 오염으로 분류된 면적은 남한 면적과 거의 일치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원전 사고가 터진다면 고농도 오염으로 국토전체가 오염될 것이고 꼼짝없이 전 국민이 이민을 가야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씨는 "최근 강원도 삼척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투표를 정부에서 적법한 절차가 아니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막고 있다"며 "국가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최대현 씨는 엄마들 뿐 아니라 아빠들도 걱정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 씨는 "핵 관련 사고가 터지면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취약한 아이들"이라며 노후 원전 월성 1호기 폐쇄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사태가 보여주고 있듯이 원자력 사업은 두 번 세 번 재검토를 반복해도 모자르지 않다"며 "특히 더 주의해야할 노후 원전을 재가동시키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목소리를 보탠 내일의집 원장 정태효 목사는 정부가 안전불감증으로 사람들을 거리에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보면 원전 폐쇄를 간곡히 부탁하는 글들이 한 둘이 아니다"라며 월성 원전1호기 수명 연장 반대를 촉구했다.
또 "우리는 원전 사고가 터지면 도망갈 곳이 없다는 사실도 알고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국가는 국민을 원전으로부터 지켜줄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졌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국민 57.5%가 수명 30년이 넘은 월성1호기 폐쇄를 원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가동하지 않는 월성1호기를 재가동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시민단체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에게 월성1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어린이는 직접 고사리 손으로 원안위 위원에게 성명서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