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제대혈에서도 발암물질 검출"
"신생아 제대혈에서도 발암물질 검출"
  • 신은희 기자
  • 승인 2011.07.14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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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발족 몸속 유해물질 찾는 발암신호등 캠페인 돌입

베이비뉴스 신은희 기자 =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20개 단체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서 발족식을 갖고, 일상생활 속에 노출돼 있는 발암물질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발암물질 배출 기업을 감시하고 제거해 아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발암물질 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을 출범했다. euni@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신은희 기자 =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20개 단체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서 발족식을 갖고, 일상생활 속에 노출돼 있는 발암물질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발암물질 배출 기업을 감시하고 제거해 아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발암물질 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을 출범했다. euni@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 검출!’

 

‘마트에 진열된 옷에서 납 검출!’

 

‘아이들 장난감에서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검출!’

 

‘신생아 제대혈에서 280여 개의 화학물질 검출!’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에서, 심지어 신생아 제대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임산부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 발암물질 제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2일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20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서 발족식을 갖고, 발암물질의 위험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고 소비자의 알 권리를 찾겠다는 목표로 ‘발암물질 없는 사회만들기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을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행동은 “일상생활 속에 노출돼 있는 발암물질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발암물질 배출 기업을 감시하고 제거해, 아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행동은 “성인 사망자 3명 중 1명이 암이 원인이고, 아이들 4명 중 1명은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다.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장난감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리콜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명절이면 불법으로 사용한 식품첨가물이 단골 뉴스로 나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발암물질에 대한 공식 목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국민행동은 발암물질의 위험도는 노동현장에서보다 가정에서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국민행동은 “가정 내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외부공기보다 최소 5배에서 최대 50배나 더 높다”며 “화장품, 샴푸, 세제 등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미량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을 뿐’이라고 하지만, 미량이 쌓이고 쌓여 몸에 축적되면 여성은 그 영향이 임신 시 아이에게 그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행동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환경운동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신생아 제대혈에서 280여 종의 화학물질을 검출했다. 이 단체는 유전자뿐 아니라 화학물질도 엄마로부터 태아에게 대물림되고 있으며, 화학물질은 어린이의 아토피나 천식의 원인이 되고 특히 아이 발달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행동은 발암물질이 든 육아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형마트를 두고, ‘바꾸자 발암마트’라는 구호를 내걸고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행동은 “마트는 구멍가게가 아니므로 판매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장난감과 새 옷 등 어린이용품 800개 중 1/3에서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아기 젖병 중 BPA(Bisphenol-A, 공업원료)로 만든 제품은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 이미 광고, 판매,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국내 이마트, 홈플러스 테스코, 롯데마트에서는 아직도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국민행동은 첫 사업으로 발암물질 추방을 위한 국민캠페인인 ‘발암 신호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혈액을 채취해 그 속에 있는 화학물질 노출 종류를 알아보는 사업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돼 있는지,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을 유통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 캠페인에는 민주당 이미경 의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이미 20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행동은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118개의 독성 물질을 검사하고 10월 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유치원 아동의 부모는 “아이의 혈액을 채취하는 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환경호르몬 등 발암물질에 관한 관심이 많아 발암 신호등 캠페인 참여를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아이들 장난감과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발암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도 국민연합 발족은 중요한 일”이라며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을 만드는 대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행동 관계자는 “발암물질과 독성 물질을 아이들이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보호를 위한 입법 운동과 함께 임산부에게 해로운 음식과 화장품 등에 대한 정보를 노출해서 발암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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