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 괜찮을까?
"일단 집착을 인정해 주고 부모와 애착 형성해야"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아이들은 가지고 놀던 인형이나 베개, 이불 등 특정한 물건에 심한 집착을 보일 때가 있다. 이런 아이 때문에 여행 때마다 아이의 이불이나 베개를 챙겨야 한다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아이가 낡고 더러운 물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지만 이것은 아이가 두 발로 서서 걸음마를 하는 것처럼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서 거치게 되는 필연적인 발달 과정 중 하나다.
생후 초기의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서 엄마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엄마와 자신을 하나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엄마가 기뻐하면 아이도 기뻐하고, 엄마가 우울해하면 아이도 우울해한다. 그러다 기고 걷게 되면서 아이는 심리적으로 엄마에게 독립을 하게 되는데 이때 엄마 대신 특정한 물건에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이러한 행동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물건에 집착하는 정도에 따라서 어떤 아이들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반면 5~6세까지 가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때 부모는 아이와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돼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집착은 애착 행동의 하나로, 부모와 애착관계가 잘 형성돼 있지 않을 경우 한 물건에 병적일 정도로 집착하게 되고, 부모와 헤어지거나 혹은 부모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면 집착의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들이 한 가지 물건에 집착이 심할 때는 아이가 어떤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이때 아이가 집착하는 물건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관찰하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한 가지 물건에 집착할 때 아이가 집착하는 모습이 보기 싫다고 물건을 뺏거나 감추면 오히려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우선 그 집착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그 물건을 가지고 놀아주면서 아이에게 집착 대상과 혼자 노는 것 보다 부모와 함께 놀이를 하는 것이 더 즐겁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면 아이는 물건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덧붙여 오지희 부원장은 “대체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충분하게 받은 아이들은 물건에 대한 집착이 심하지 않다”며 “아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 수 있도록 아이에게 자주 애정표현을 해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주면서 엄마와의 애착을 잘 형성해나간다면 물건에 대한 아이의 집착도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에서는 양육자가 아동에 대해서 이해하고 올바른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모아놀이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아놀이코칭은 매 회기별 가정에서 15~20분 정도 아동과 주양육자의 상호작용 장면을 촬영해오면 이에 수정 및 코칭이 이뤄지는 프로그램으로 자세한 사항은 허그맘 홈페이지(www.hugmom.co.kr)를 방문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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