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여성 노동자 임금, 10년 전보다 하락
심상정 의원, 2005~2014년 경제활동 인구조사 분석 결과 발표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지난 10년간 시간제로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의 숫자는 늘었지만 근로 형태와 노동 시간, 임금 등 주요 근로 조건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2005~2014년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여성 노동자 중 시간제로 근무하는 여성의 비율은 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낮다"고 22일 밝혔다.
심 의원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05~2014년 10년간 여성 노동자 중 시간제로 근무하는 여성의 비율은 11.7%에서 17.7%로 늘었다. 이는 전체 여성 근로자의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이 기간에 늘어난 여성 노동자의 숫자는 185만 명으로 평균 2.9% 증가했지만, 이 중 시간제로 일하는 여성은 99만 명으로, 7.9%의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 노동자 중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로를 선택한 이가 많았다. 2014년 기준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간제로 일한다고 답한 여성이 31.7%로 가장 많았고, '육아와 가사를 병행할 수 있어서 시간제를 택했다'는 여성은 18.4%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피면 60대 이상의 시간제 근로가 크게 늘었다. 60대 여성의 시간제 근로 비율은 평균 18.4%로 상승해, 지난해에는 48.5%를 기록했다. 1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많은 여성 노동자가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택했지만, 임금은 오히려 낮아졌다. 임금 상승 폭은 낮고(62.5만 원에서 64.1만 원) 근로 시간은 일주일에 21시간으로 10년과 같기 때문. 지난해 여성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은 전체 여성 근로자의 39.6%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전보다 0.3% 하락한 수치다.
고용 형태는 10명 중 9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전체의 53.2%가 일용직이고, 31.8%가 임시직이었다. 상용직은 3.6%에 그쳤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10년간의 실태가 보여주듯 시간제 일자리의 확대는 질 낮은 일자리만을 늘려왔다"며 "임시직 시간제 일자리를 상용직으로 전환하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시간제 여성의 열악한 임금 수준을 개선해 노동의 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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