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사춘기, 성조숙증과 다른가요?
조기사춘기는 키 성장에 모든 노력 필요···과다한 속열 다스려야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외모가 곧 경쟁력인 요즘, 우리 아이 키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이는 곧 빠르게 키 성장을 멈추는 성조숙증, 조기사춘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조숙증과 조기사춘기는 비슷한 말 같지만 사실 다른 개념이다. 서울대입구 함소아한의원 정종율 원장은 “실제 성조숙증을 의심해 내원하는 아이들을 진료해보면 대다수가 조기사춘기에 해당된다”며 성조숙증과 조기사춘기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 성적 발달을 늦춰야 하는 성조숙증
성조숙증은 말 그대로 성적 발달이 나타나는 2차 성징이 정상적인 시기보다 지나치게 빨리 오는 것을 말한다. 보통 초등학교 1학년 이하의 아이들에게 가슴 몽우리가 돋으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하는데, 만약 외관으로 진단하기 애매하면 뼈나이나 부모의 성장 이력, 엄마의 초경 나이 등으로 파악한다.
성조숙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빠른 2차 성징과 급성장기가 같이 와서 키 성장이 빨리 끝난다는 점이다. 그래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아이들은 2차 성징을 늦추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키 성장에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하는 조기사춘기
조기사춘기는 초등학교 2학년 후반에서 3학년 중반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성조숙증과 달리 성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는 범위는 아니나, 키 성장이 빨리 멈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 관리가 필요하다.
정종율 원장은 “조기사춘기가 온 아이들은 남은 성장 기간동안 아이의 키를 최대한 키울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라며 “억지로 초경을 늦추려고 하다가 급성장기를 잃어버려 오히려 최종 키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 과다한 속열이 조기사춘기 조장···한방치료 필요
성조숙증이나 조기사춘기는 외관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아이가 또래보다 빠른 성적 발달을 보인다면 병원에 내원해 성장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조기사춘기를 ‘조숙담열증’이라 하는데 아이 몸의 과다한 속열이 조기사춘기를 조장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기사춘기의 한방치료는 아이의 속열을 진정시켜 성장 균형을 맞춰주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탕약 치료, 성장판을 자극하는 물리요법, 침 치료, 생활관리 등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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