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오늘 저녁 뭐 해먹지?’ 주부들의 하루 고민 중 이보다 더한 고민이 또 있을까. 늘 먹는 밥이지만 늘 똑같은 식탁을 차릴 수 없어 매일 고민하는 주부에게는 신선한 메뉴를 위한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베이비뉴스는 풀무원과 함께 대한민국 주부고민 해결프로젝트 ‘오늘 저녁 뭐 해먹지?’를 진행한다.
◇ 멍게 부추 비빔면
멍게가 가장 맛있는 때는 5월이다. 겨우내 바다에서 플랑크톤을 잔뜩 먹은 멍게는 봄이 되면 살이 가장 맛있게 차올라 5월에 절정을 맞는다. 지방질은 거의 없고 타우린, 단백질 등이 많이 들어 있는데, 노화 방지나 당뇨병 개선에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껍질이 단단한 편인 멍게는 생각보다 손질이 쉽다. 밑둥과 뿔 부분을 잘라 위에서 아래로 배를 가른 후 안에 있는 노란 멍게살을 발라내고 내장을 분리하면 된다. 능숙해지면 뿔을 잘라 손가락을 넣고 한 바퀴 살살 돌려가며 살을 빼낼 수도 있다. 찬물에 빠르게 씻어 먹기 좋게 썰면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손질이 영 번거롭다면 봉지로 파는 멍게를 사면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멍게는 보통 회로 먹거나 젓갈, 찜 등으로 먹는데 통영 등 남부 지역에서는 밥에 올려 비빔밥으로도 먹는다. 이를 변형해 만드는 요리가 멍게 부추 비빔면이다. 부추, 멍게를 집어 비빔면과 함께 씹으면 산뜻하고 향긋한 첫맛과 함께 새콤달콤한 뒷맛이 입안을 휘감는다. 아직 멍게를 안 먹어본 아이도 부담 없이 술술 넘길 수 있을 만큼 먹기 쉬운 요리다.
- 재료
(2인분 기준) 영양부추 1/3단, 오이 1/3개. 멍게 1봉, 소면 한줌, 깨소금 약간.
(1인분 기준) 고추장 3큰술, 식초 1큰술 반, 물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유자청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 조리방법
1. 부추는 손가락만한 길이로 다듬는다.
2. 오이는 속을 발라내고 얇게 저민다.
3. 냄비에 물을 끓이고 소면을 삶는 동안 양념을 곱게 섞어 놓는다.
4. 익힌 소면은 체에 받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5. 4에 양념장을 넣고 비벼 그릇에 담는다.
6. 5위에 멍게, 오이, 부추를 세팅하고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7. 기호에 따라 달걀을 곁들인다.
◇ 참소라 무침
봄~초여름 사이 제철인 참소라는 씹을수록 달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회나 구이로 먹어도 좋지만 쪄서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양념장을 넉넉히 만들어 좋아하는 채소를 잔뜩 넣고 무쳐도 좋다.
참소라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행궈 끓는 물에 20분 정도 삶는데, 물에 된장이나 식초를 넣어 잡내를 잡아줘야 한다. 잘 삶은 소라는 한김 식혀 젓가락을 넣고 잡아 당기면 내장 부분까지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다. 참소라무침을 만들 때는 내장은 떼어 내고 살을 서너 등분 해서 썰어 놓는다.
- 재료
소라 6마리, 오이 1/3개, 당근 1/4개, 미나리 5줄기, 양파 1/2개, 홍고추 1개, 풋고추 1개, 레몬 1개.
(양념장) 고추장 3큰술 반, 다진마늘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꿀 반큰술, 식초 2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큰술 반, 고추가루 1큰술, 월계수잎 1장, 깨소금 약간.
- 조리방법
1. 오이, 양파, 당근은 취향에 맞게 먹기 좋게 썰고 레몬은 얇게 저며 썬다.
2. 미나리는 새끼 손가락만한 길이로 다듬어 자르고 홍고추, 풋고추는 얇게 어슷썬다.
3. 손질된 소라에 1, 2를 넣고 양념장으로 무친다.
4. 3을 그릇에 세팅하고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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