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듯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집들이
서울SOS어린이마을, “SOS babyhouse 새로 지었어요“

복잡한 골목길을 쭉 따라서 서울 양천구 신월3동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주황색 벽돌 건물 서너 채가 들어선 마을이 나타난다. 친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살아가는 공동체, 서울SOS어린이마을이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SOS어린이마을에는 흐린 날씨에도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마을 구성원의 막내라 할 수 있는 영유아들의 집 SOS babyhouse의 집들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집들이에는 양천사랑복지재단·롯데홈쇼핑·PCA생명·HSBC은행·녹원회·한전남서울지역본부·여성JCI·까사리빙·AIA생명 등 후원 기업과 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SOS babyhouse는 신생아와 영유아들이 머무는 공간이다. 2층 높이로 지어졌으며, 11일 현재 9명의 아기가 2층에 머문다. 2층은 아기와 선생님이 머무는 공간 등 총 5개의 방과 2개의 화장실이 있다.

SOS babyhouse 집들이는 말 그대로 ‘한 가족의 집들이’처럼 진행됐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이 후원하고, 연예인들이 방문했지만, 요란한 행사는 없었다. 그저 오랜만에 만난 친척처럼 얼굴을 마주하고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아기들의 공간을 둘러봤다.
10년 넘게 SOS어린이마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이번 babyhouse 신축에도 도움을 준 탤런트 변정수 씨는 “전에 있던 집이 열악했는데 새집으로 와서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변 씨는 다음달 10일 플리마켓을 열고 SOS어린이마을을 위한 모금에 나설 계획이다.
2004년부터 SOS어린이마을과 인연을 맺고 있는 PCA생명의 김윤희 과장은 “새집이 지어지니 좋고, SOS어린이마을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 앞으로도 SOS어린이마을이 가족 같은 마을의 모습으로 계속 유지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건축을 후원한 롯데홈쇼핑의 임상진 CSR위원장은 “건축이 잘 돼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뿌듯하다”며 기뻐했고, 까사리빙 이원주 대표이사는 “창간 15주년 맞아 의미 있는 행사를 하자는 생각에서 후원하게 됐다”며 경매로 모은 돈 1000만 원과 시공주니어가 만든 책을 전달했다.
서울SOS어린이마을 손해옥 원장은 후원자 모두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전했다. 손 원장은 “부모의 얼굴을 모르고 자란 SOS어린이마을의 아이들에게 ‘너희는 혼자 크지 않았다.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집들이는 저녁까지 이어졌다. 저녁 식탁은 여러 기업의 후원 덕분에 풍성했다. 아그로수퍼가 제공한 돼지고기 바비큐와 타코, 브래드앤서플라이가 후원한 샌드위치, 커피랩이 보낸 커피가 올랐다. SOS어린이마을 가족들과 후원자들은 마당에서 한데 어울려 저녁을 먹었다.
SOS어린이마을 허상환 단장은 “SOS babyhouse를 짓는 데 도움을 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 더 많은 분이 사랑의 가정을 만드는 활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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