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올해 초 6세 여아가 태권도 학원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년 전 통학버스에 어린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을 겪고 나서 2014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고, 올해 7월부터 개정안을 시행했음에도 사고가 터진 것이다.
관련 통계를 보면 교통사고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경찰청이 제출한 '13세 미만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통학버스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2012년 4명에서 2014년 10명으로 늘었다.
제도가 강화돼도 사고가 터지는 이유는 안전의식에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통학차량 사고 중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55.97%(717건)로 가장 많았다.
한국보육진흥원(원장 이재인)과 시공미디어(대표이사 박기석), 베이비뉴스는 아이들이 통학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학버스를 안전하게 이용해요’ 동영상을 제작해 최근 배포했다. 이번 동영상은 세 기관이 올해 초부터 펼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5월 보급한 ‘안전벨트를 매요’에 이은 두 번째 동영상이다.
동영상은 통학버스가 등교하는 아이들을 태우고 오는 내용이다. 아이들을 물론이거니와 등하교를 지도하는 선생님, 차량을 운행하는 버스운전기사까지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다뤘다.
동영상에서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수칙은 크게 두 가지다. ▲차를 타고 내릴 때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천천히 오르내리기 ▲차 안에서는 안전띠를 매고 제자리에 앉아있기가 그것. 동영상 말미에는 안전수칙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장면이 있어 아이들이 안전수칙을 쉽게 외울 수 있게 했다.
선생님과 운전기사는 한팀이 되어 통학버스의 안전을 살핀다. 차량이 출발하기 전 안전띠와 소화기, 구급상자 등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장치와 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 점검하고, 차량 뒷부분에도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
허욱준 시공미디어 유아콘텐츠개발팀 팀장은 "통학버스의 안전시설물을 확인하는 법과 아이들의 행안전 행동요령을 부드럽게 소개하고자 노력했다"며 "동영상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학버스 안전시설을 꼼꼼하게 챙기고 안전 행동요령을 잘 지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국보육진흥원 이재인 원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전교육을 민관이 함께하게 돼서 보람이 있다. 이번 동영상으로 교사나 아이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을 점검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베이비뉴스 최규삼 대표는 "통학버스 사고 탓에 다치거나 죽는 우리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서 통학버스를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 사이트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으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으며, 베이비뉴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에서도 재생하고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