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목숨 앗아간 가습기살균제
시민단체 기자회견, 영유아 사망사례 5건 발표 "강제적 리콜 아닌 사용 자제 권고조치 문제"

성인 산모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원인미상 폐손상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산모뿐만 아니라 영유아들도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철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죽거나 병에 걸린 영유아 6명과 산모 2명의 피해사례를 공개했다.
두 단체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원인미상 폐손상으로 영유아 6명 중 5명과 산모 2명 중 1명이 이미 사망했고, 영유아 1명과 산모 1명은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번 사태의 피해자 가족 3명이 직접 참석해 육성으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먼저 서울의 A(사망당시 27개월) 군은 올 초 입원 전까지 3개월 동안 매일 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으며 지난 2월에 사망했다.
또한 대전의 B(사망당시 15개월) 군은 입원 전 4개월가량 여러 업체의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으며 입원 5개월 만에 사망했고, 충남 천안의 C(사망당시 31개월) 양은 입원 전 28개월 동안 동절기 위주로 살균제를 사용했으며 입원 2개월 만에 사망했다.
특히 군포의 D(사망당시 23개월) 양은 18개월 동안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으며 입원 2개월 만인 올해 6월 사망했다. 또 당시 둘째를 임신한 상태였던 D 양의 어머니도 유사증상을 호소해 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원인미상 급성 간질성 폐렴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D 양 아버지 임아무개 씨는 "지금 생각해보면 대형병원 1인실에 입원했을 때도 가습기에 세정액을 넣어서 사용했었다. 그리고 당시 만삭이던 아내도 발병해서 예정일 직전에 둘째를 겨우 유도분만으로 낳았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마지막 E(사망당시 20개월) 군은 입원 전 17개월 동안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으며 지난해 5월 사망했다. E 군의 어머니 현 씨는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정부 발표에 마음이 아팠다. 내 손으로 넣은 게,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 너무 죄스럽다"고 울먹이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온라인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이 결성됐고, 발표된 사례 외에도 더 많은 피해 가족이 있다. 정부의 강제적인 리콜이 아닌 사용 자제 권고 조치를 취해 아직도 가습기 살균제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발견된다면 제보해 달라"며 가습기살균제 상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날 센터가 공개한 가습기 살균제 상품 리스트는 ▲옥시싹싹(옥시) : 액상, 고체형, 비닐팩 포장 등 ▲가습기 메이트(애경) : 액상, 통, 비닐팩 포장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의 PB 상품 ▲세퓨 가습기 살균제(세퓨) : 액상, 통, 낱개포장 파우치 ▲엔위드(클라나드, 뉴트리아) : 발포정(알약) ▲하이지어(에이엔씨아이) : 고체형(담채형) ▲클라나드(클라나드) : 발포정(알약) 7개 제품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원인미상 폐손상과 가습기 살균제 연관성’과 관련해 후속 조치로 영유아 및 A의료기관 이외의 다른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성인 환자에 대해 관련학회(소아 :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성인 :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를 통해 향후 6개월 예정으로 연구ㆍ조사가 시작되며 9월 22일 1차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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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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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하2011.09.27 09:42
폐기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강제리콜도 안되고 폐기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원인이 그 살균제였다면..
우리나라는 넘 처벌이 솜방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