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풀이] 항생제 내성균, 왜 문제일까?
[문답풀이] 항생제 내성균, 왜 문제일까?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11.0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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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함소아 함선희 원장에게 들어보는 올바른 항생제 사용 이야기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한 번쯤 항생제에 대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먹이자니 찝찝하고 안 먹일 수는 없는 항생제.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오남용을 피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일까?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이란 무엇일까?

잠실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엄마가 항생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우리 아이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조언하며 실제로 진료실에서 엄마들이 항생제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5가지 궁금증에 대해 풀이했다.

다. ⓒ함소아
다. ⓒ함소아

Q. 항생제 내성균이 왜 문제인가요?

A. 항생제 내성균이란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종류의 세균을 말한다. 인류는 계속해서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는데 문제는 이 항생제에 저항력을 가진 세균이 개발 속도보다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항생제 내성균은 아이가 아플 때 항생제 처방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너무 어릴 때부터 항생제를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나중에 꼭 항생제가 필요한 질환의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Q. 어떤 질환에는 항생제를 꼭 사용해야 하나요?

A. 항생제는 각종 세균성 질환 치료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항생제는 오직 세균성 감염 치료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편도염, 폐렴, 농가진 등의 세균성 질환 치료에는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해야 하며 이는 전문의의 진단 아래 신중히 사용되어야 한다. 단, 항생제를 사용해 세균성 질환을 치료할 때에도 최소한의 복용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반대로 항생제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이나 대부분의 목의 통증, 귀 증상에는 크게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Q. 누런 콧물, 녹색 콧물이 나는 아이라면 항생제를 먹여야 하나요?

A. 아이가 감기 초기에 맑은 콧물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콧물이 진득하고 누렇게 변하고 아이도 숨을 쉬기 힘들어한다. 지켜보던 엄마의 마음도 조급해지면서 항생제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표현하는 ‘누런 콧물이나 녹색 콧물’이 항생제가 필요하다는 증거는 아니다. 맑은 콧물에서 누런 콧물로 바뀌는 것은 아이의 면역 체계가 감염에 맞서 싸우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아이가 코막힘으로 힘들어한다면 따뜻한 온습포로 코 주변을 데워주거나 생리식염수 등으로 코 세척을 해주면 편하게 숨 쉬는데 한결 도움이 된다.

Q. 중이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나요?

A. 아이가 중이염에 감염되면 항생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몇몇 ‘귀의 감염’은 항생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발표에 따르면 최소 2일 이상은 아이들이 항생제 없이 증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아이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통로가 짧아 구조상 코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따라서 코 증상과 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 두 증상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목이 아프다고 하고 열도 오르는 아이, 항생제가 필요한가요?

A. 대부분의 목의 통증 또한 항생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실제로 아이가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단순 목감기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에는 항생제 없이 감기 치료와 동일하게 해결해주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아이가 감기 바이러스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감기 시럽이나 감기 탕약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단, 세균성 감염이 동반되어 편도에 흰 곱이 끼면서 고열이 생기면 경우에 따라 항생제 사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소아과나 소아전문 한의원에서 정확하게 진단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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