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다가올 40대를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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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5.11.0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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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위험 연령대와 예방법의 이해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딸(20대)이 엄마(50대)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2.4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지난달 29일 우리나라 유방암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하며 똑같이 74세까지 살아도 20대 여성이 50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2.4배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20대의 유방암 발병 위험도와 현재 연령별 발생률은 차이를 두고 접근해야 한다. 현재 유방암 발생률은 1위는 40대로, 검사 또한 20대보다 40대에게 적극 권장되고 있다. 20대의 발병 위험이 가장 높지만 현실적으로 20대 환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은 현실,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지난달 29일 제일병원에서 개최된 '유방암 유乳비무환' 공개건강강좌를 진행한 이해경 외과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와 더불어 유방암 예방법까지 살펴봤다.


◇ 유방암 환자 수는 증가 중


유방암은 악성종양을 구성하는 세포가 유방을 이루는 세포에서부터 기원한 경우를 말한다. 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12년 유방암 신규 환자는 1만 7792명으로 16년 사이 약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상피내암/진행성 유방암 포함)도 70.7명을 기록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 현재 20대, 74세까지 살면 13명 중 1명 유방암 환자


출처:한국유방암학회
출처:한국유방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는 전국에 거주하는 20~50대 여성 1000명(연령대별 각 25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영향을 끼치는 인자를 조사해 유방암 발생률을 예측했다. 그 결과 현재 50대 여성이 74세까지 생존 시 유방암 발병 확률이 3.14%, 현재 20대 여성이 같은 나이까지 살 때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7.42%로 위험도가 약 2.4배 높았다. 이 수치대로면 지금 20대인 여성 13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가 될 위험이 있다. 


13명 중 1명이란 수치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현실이다. 국립암센터의 2012년 ‘평균 수명까지 생존 시 암 발생 확률:2012년’ 자료에 따르면 여자가 평균수명까지 생존 시 암 발생 확률이 34.9%로 3명 중 1명이 암 환자이며 여성암 발병률 2위가 유방암이기 때문이다. 


◇ 20대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원인은?


유방암의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유방암 원인 중 하나로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을 들 수 있는데 빠른 초경, 늦은 폐경을 맞는 등 에스트로겐 노출이 생애 동안 길어질수록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출산유무, 출산횟수와도 관계가 있다. 과거에는 여성의 출산 경험 횟수가 지금보다 많고, 임신을 하면 생리를 하지 않으므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1.2명의 아이를 낳는 지금은 출산을 하더라도 한 번에 그치며, 아예 출산을 하지 않는 미혼 여성도 많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 유방암의 증상

지난달 29일 제일병원에서 개최된 ‘유방암 유乳비무환' 공개건강강좌에서 이해경 외과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달 29일 제일병원에서 개최된 ‘유방암 유乳비무환' 공개건강강좌에서 이해경 외과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베이비뉴스

이해경 제일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 환자 내원의 50%는 증상이 없이 찾아오며 나머지 절반만이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멍울은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방조직에서 비정상적인 혹이 자라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유방에서 만져질 정도가 되려면 최소 1cm 이상 자라야 하므로 이미 진행된 유방암의 가능성이 높다.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노랗거나 맑은 색이면 큰 의미가 없는 분비물이다. 다만 혈색일 때, 한 쪽에서만 분비물이 나올 때 더욱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된다. 


◇ 현 20대는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40대는 실제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

연도별 연령별 유방암 환자수. 출처:유방암백서 2015
연도별 연령별 유방암 환자수. 출처:유방암백서 2015

20대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20대에 발병한다는 말이 아니라 74세까지 살았을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한국유방암학회 2015에서 밝힌 상단의 '연도별 연령별 유방암 환자수' 그래프를 살펴보면,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군은 바로 40대다. 2012년 여성 유방암 환자의 연령을 분석했을 때 유방암 진단 시 중간 나이는 51세이며, 최저연령 유방암 환자의 나이는 20세, 최고연령은 92세였다. 발병빈도는 40대>50대>60대>30대>70대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50대 이후에 유방암을 진단받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 40대라면 유방암 검진에 보다 ‘적극적’ 관심을 갖자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의 정기검진 시기를 나이별로 정리했다. 30세 이상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까지 추가되며,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의 임상검진과 유방촬영술을 권장한다. 20대는 고위험군에 분류되긴 하지만 아직까진 특별한 증상 없인 유방촬영술까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해경 교수는 “자가 검진의 시기는 생리 후 일주일 뒤가 좋으며 폐경인 경우는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하면 좋다. 검사를 할 경우 엑스레이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는데 엑스레이의 경우 유방밀도에 따라 검사의 정확도가 달라지는 단점이 있다. 초음파 검사는 가슴 전체를 볼 수 있어 병변을 쉽게 관찰 수 있지만 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기에 두 검사는 절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유방암 예방법


이 교수는 유방암 예방법으로 유방암 위험인자와 감소인자도 설명했다.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발생되는 긴 에스트로겐 노출기간, 30세 이후의 고령출산,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가 고위험인자다. 중증도 위험인자로는 체내 에스트로겐, 혹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경우이며 저위험인자는 알코올 섭취, 55세 이후의 폐경을 들 수 있다. 


유방암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인자도 있다. 모유수유, 운동과 함께 채소·과일(포도, 토마토, 콩) 등을 섭취하면 위험도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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