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열감기에 대한 궁금증 Q&A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로 호흡기가 괴로운 늦가을. 아직 면역력이 약한 우리 아이들은 차가운 바람을 잠깐만 쐐도 금세 콧물을 훌쩍이거나 열이 오르고 감기에 걸린다. 대부분의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대게 며칠 앓고 나면 좋아지지만, 막상 아이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의 고민은 늘어난다. 특히 체온이 크게 오르고 내리는 열감기의 경우 엄마를 당황하게 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열감기에 걸린 아이, 어떻게 보살펴야 할까? 강남 함소아한의원 김정열 대표원장의 도움을 받아 열감기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해봤다.
Q. 열이 날 때 감기로 인한 열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A. 3세 미만 아이의 경우 열이 나는 원인은 식체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3세 이상의 아이는 대부분은 감기 때문입니다. 식체와 관련된 열은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동반되며 감기로 인한 열은 주로 밤에 심해지고 3일 정도 지속됩니다. 하지만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목, 귀가 아프고 구토를 하는 등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Q. 해열제는 언제 먹여야 하나요?
A. 해열제는 단순히 체온을 떨어뜨려 ‘열이 나는 증상’을 감추는 것이지,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열로 인해 탈수증, 두통 같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사용 횟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로 열이 나는 것은 침입한 세균과 싸우기 위해 몸이 대사 작용을 촉진해 나타나는 정상 반응입니다. 다른 증상이 없고 38℃ 정도의 열이 2~3일 지속되는 단순 감기일 경우에는 곁에서 돌보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스스로 감기를 이기게 해줘야 면역력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Q. 열이 지속되는데 병원에는 언제 가는 것이 좋은가요?
A. 보통 감기로 인해 열이 나는 경우 대게 2~3일 정도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면 전문의에게 점검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40도가 넘는 고열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할 때나 ▲경련, 경기를 일으킬 때 ▲피부에 갑자기 발진이 생겼을 때 ▲의식이 불확실할 때에는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3개월 미만의 아이가 열이 날 경우에는 무조건 병원에 가보셔야 합니다.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요로감염, 장염, 골수염 등의 질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Q. 아이가 열날 때 집에서는 어떻게 돌봐줘야 할까요?
A. 열이 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공급입니다.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로 인한 열에는 보리차, 결명자차, 도라지차, 오미자차 등이 도움이 됩니다. 열감기는 체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밀가루 음식이나 튀김류, 인스턴트식품 등은 피하고 자극이 적은 죽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이불을 꼭 덮어 약간 땀을 내면 좋습니다. 땀이 아이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하면서 열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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