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위험한 가습기살균제 당국이 방치"
"보건당국 가습기살균제 유해 알고 있었는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영유아 사망 등 피해를 키웠다고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감에서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충북 청원군에서 열린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보건당국은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고, 규정에도 불구하고 의약외품으로 분류하지 않고 방치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는 1997년 최초 출시된 이후 연간 60만개가 판매됐으며 판매액은 20억 원에 이르며 2004~2011년 한 의료기관의 성인 피해자만 28명인 것을 감안해 조사시점과 조사대상을 확대하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의원은 "보건 당국은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산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확하고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전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되는 살균세정제는 이미 화장품, 샴푸, 물 티슈 등 다른 생활제품에서도 사용돼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처럼 미세한 입자로 만들어져 흡입을 통해 폐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스프레이나 연막형태의 에어컨 및 히터 살균세정제, 냉장고 항균탈취제 등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안전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자발적인 사용자제 권고했지만 시중에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되고 있다.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강제 회수 하고, 제품명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포스페이트, 클로로메틸이소피아졸린, 메틸이소티아졸린, 올리고(염화 2-(2-에톡시)에톡시에틸구아니다움) 등의 성분에 대해 식약청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측은 살균성분 중 구아니딘염을 기초로 한 고분자물질(폴리머)들은 세균의 세포막을 터트려 죽이는 기존 살균방식과는 달리 살균 성분이 체세포에는 흡수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강력한 살균성분이 선택적으로 세균세포만 파괴하고 체세포는 파괴하지 않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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